4일간의 여행 - 5 - 1

 

네번째 마지막 연휴일 - 화요일

 

경주기행문 :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걱정하던 날씨는 어제의 비와 바람이 언제 였냐 싶게 파란 하늘이 보인다.
하지만 바람은 약간 차갑다.
잠을 푹자고 일어 났음에도 아직 기운이 없고 목은 아프고 기침이 난다.
몸을 추스려 아침6시에 목욕탕으로 갔다. 이미 부지런한 노인 몇분이
씻고 계셨다 소금물로 가글을 한후 몸을 비누르 닦아냈다.  온탕에 들어가
눈감고 있으니 말 그대로 천국 같다. 깜박 졸다 눈을 떠보니 옆에 계신 분들의
눈이 모두 욕탕 밖 옷장쪽으로 향해 있다. 나도 따라 시선을 돌리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 아주머니가 알몸으로 너무나도 당당하게 있었다.
아마 남탕을 여탕으로 잘못 알고 들어온 모양이다.
내가 정확히 본것은 거기까지뿐 나는 다시 잠을 청했기 때문에 그아주머니가
어떻게 나가셨는지 알수없다.
목욕을 마친후 올라와 그이야기를 하니 모두 박장 대소를 했다. 집사람이
그러면 그분을 어떻게 밖으로 나가게 도와 드렸어야지 않냐고 하는데...
벌거벗은 몸으로 벌거벗은 분을 어떻게 밖으로 인도(?) 할수가 있겠냐구요...
어제 말한데로 아침 식사후 성현네 3식구 (성현이만 빼고) 안성으로
떠나고 나머지 사람들만 불국사 방면으로 가다 오른편에 있는  신라역사과학관을

방문했다. 이곳역시 학생들로 만원이다.

나와 종환이 아빠만 밖에 남고 엄마와 아이들이 안으로 들어 갔다.
탐방 시간이 30~40분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빈이엄마가 화가
나 있었다. 수학여행온 아이들때문에 제대로 구경도 할수 없는데다 우리도
문화재 설명좀 해달라고 하니 해설가가 학생들과 같이 들으라고 했다는거다.
그럴려면 일반관람객은 받지 않는다고 써놓던지 왜 받아 놓고 찬밥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관람비를 환불받고 싶을 정도란다.
종환이 아빠가 거기 관계자에게 여기 공립이냐고 물어보니 사립이란다.
단체 관람객 우선일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사유가 있을 건데 우리가 불편
하니 안좋은 생각만 떠오른다.
이곳 관람을 마친후 종환이네도 일이 있다며 집으로 떠나고 내차만 남았다.
다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열기구를 타기위해 갔다.

 


하지만 땅위는 바람이 없는것 같아도 상공은 바람이 강해 열기구를 띄울수
없단다. 실망하는 인이와 아이들의 표정때문에 대신 산악 오토바이라도 탈까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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