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해가 짧은 김포공항 결혼식 참관기

 

 

5월 1일 친척 아저씨 딸이 결혼식을 김포공항에서 한다고 한다.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거의 연휴 분위기에 고속도로가
막힐거는 자명해 보인다.
오후 2시가 결혼식이고 정상적이면 안성에서 김포공항까지 1시간 20여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 할수 있다.
하지만 고속국도가 막힐것을 감안 11시에 출발 하였다.
나, 집사람, 두아이 그리고 어머님을 모시고 가는데 차가 9인승이라 6명
이상만 타면 버스 전용차로로 달릴수 있는데 한명이 모라자 오산부터
신갈까지 ( 여기는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돼는 지점으로 애버랜드와 이천
여주 도자기 축제 차량이 많아 밀리는것으로 추정됨) 말 그대로 기어 갔다.
다시 제법 달리는가 했더니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면서 판교까지 밀리기
시작한다 많은 시간을 낭비 했다. 경부가 끝난 시점에서 올림픽 대로로
달려 가며 저게 한강 유람선, 남산타워, 63빌딩, KBS, 국회의사당을 아이
들에게 주마간산으로 설명을 해주니 직접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지방의 도시들은 그래도 보여 주면서 정작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 대해서는 보여준게 없다.
시간을 내 차량이 아닌 전철로 갈수 있는곳을 정해서 여행을 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번뜻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김포공항에 도착 국제선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하는데 좀처럼 차량의 줄이
줄어 들지 않는다. 하는수 없이 앞선 운전자들을 따라 차량을 도로에 방치
한채 결혼식 시간에 쫏겨 예식장으로 들어 섰다.
이미 시작된 결혼식은 내가 보던 전통적 순서 와 방법과는 많이 틀렸다.
예전에 집사람 고모 딸이 광주에서 결혼하면서 농악과 관련된 행사로 진행한것
만큼 낯선것은 아니지만 주례없이 성혼서약을 친정 아버지가 진행하고 신랑이
신부에게 사랑의 노래를 받치고, 장모님과 어머님을 업은다음 뛰고 , 춤을추고
하는것은 아무리 간소하고 특이함을 좋아하는 세태라지만 결혼식을 너무
가볍게 진행 하는거 같아 내가 비록 유림은 아니라고 해도 많이 거슬렸다.
부페에 가 음식을 먹는데 부페음식이 다그렇치만 아무리 진수성찬이라고 해도
잘먹었다는 생각은 안든다. 없어도 뜨끈한 찌게와 밥을 땀을 흘리며 먹으면
잘먹었다고 할수 있으려나..
하지만 초밥만은 여태것 먹어온 부페중 제일 맛났다.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향하는데 고속도로는 모두 막혀 1번국도를 노선으로 정했다.
수원통과까지는 잘가던 길이 병점부터 오산까지 밀린다.
어머니를 집에 모셔다 드리고 집에 도착 하니 거의 저녁 아홉시가 가깝다.
결혼식 참석에 하루가 모두 가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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