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님 진지 드세요..
아침에 지하철 탈때나 내릴때 볼수 있는 무료 신문이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는 내기준으로 볼때 쓸데없는 내용만 있는것도 있고 소소하지만
내코드에 맞는 유용한 것을 모아 놓은것들도 있다.
오늘 아침은 별로 유용하지 못한 무가지 신문을 가져 왔는데 그중 기사
하나에 "얼굴 함몰 미여성, 페이스 오프 성공"이란 제목과 수술전후
사진이 실린 기사가 있었다.
내가 그기사를 보고 L-GN님에게
"총상으로 상한 얼굴을 죽은 사람얼굴로
완전히 바꿨데요.. 그런데 아이들이 엄마를 알아보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요?"
라고 이야기를 하니..
L님이 너무나도 진지하게 반문을 했다. "장애자들이 얼마나 고통 스럽고
한데 아주 잘된 일이라고 해야지 않나요. 그런시각은 곤란해요."
나는 말문이 막혀 할말이 없었다. " 그런 뜻으로 한말이 아닌데요"
...
L "저는 모든 일에 너무나 진지하게 대하는게 흠이예요"
H "그게 잘못은 아니예요.. 세상을 농담으로 사는 사람이 잘못 된것일수도
있어요"
시간을 보니 점심 먹으러 갈시간이었다.
H "진지님 진지 드시러 가시죠"
L "....."
'무언가에 대한 잔상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뜨거운 오후 (0) | 2009.05.07 |
---|---|
질투심을 느껴봐 (0) | 2009.05.07 |
돌잔치의 아쉬움 (0) | 2009.05.07 |
사회성 결여의 아픔 (0) | 2009.05.06 |
초딩의 마음 (0) | 2009.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