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듯한 찬바람 과 청일점

 

살인적인 감원추세와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
무슨 관련이 있으려나..
언듯 보면 아무 상관이 없는듯 한데..

내가 일하는 곳의 총원은 15명이었다.
여성 10명에 남성 5명이다.
그랬던것이 지금은 여성 11명에 남성 1명이다.
총체적으로 슬림화 비율은 마이너스 20%다.
하지만 상세히 들여다보면
여성은 10명에서 11명으로 플러스 10%
남성은 5명에서 1명으로 마이너스 80%다.
이렇게 따져보는것 자체가 무의미 하고 차별적인 생각이라
할수도 있으나..
남성의 입장에서 보면 살인적이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작년 년말에 명예퇴직이 시행되면서 심사숙고하신 2분의
남성 선배님이 나가셨다.
그리고 곧이어 조직의 슬림화 시책이 발표되고 누가 자리를
옮길것인가가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에도 남성 두분이 서울로 자리를 옮기셨다.
결국 나만 홀로 남았다.

 

서울로 옮기시는 두분의 송별식이 있던날 석별의 정을 나누고
분당가시는분하고 버스타시는곳 까지 가는데 한밤중의
찬바람은 정말 글자그대로 살을 에더라...
실제의 찬기도 찬기려니와 왠지 모를 마음속의 냉기가 더해져서
더 추운것 같더라..

그후 서울로 가신분이 쪽지를 보내왔다.
꽃밭에서 좋으시냐고...

 

물론 좋긴 좋치만 ..
무척 어려운건 사실이지 않을까...
여성분들끼리 어울려 여기저기 미식을 찾아 떠날때..
그분들끼리 나눌 이야기도 있을텐데..
매일 눈치없이 따라 다닐수도 없고..
미식의 문제뿐 아니라 여러면에서
현명한 묘책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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