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나를 재발견하자

 

지난주 강원도를 처가집 식구들과 즐겁게 다녀왔다.
그중에 토요일 저녁 당구를 즐기러 간자리에서 나의 한심함을
느낄수 있었다.
다른 남자 형제들은 재미있게 당구를 즐기고 있는데 나는 할줄모르니
같이 어울릴수가 없었다.
집사람이 자기는 할줄아는게 왜 없어라고 했다.
정말이다 신변잡기라고 하는 다른 사람들과 즐길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세상에는 도둑질 말고 모든걸 배워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나는 청소년시절을 거치면서 적극적으로 배운게 없다.
기본 스포츠인 농구, 배구, 축구, 족구, 탁구, 당구, 낚시, 수영등 왠만한
사람들은 다하는것도 제대로 할줄 모른다.
게다가 장기, 바둑, 포커, 고스톱, 기타등도 배우지 않았다.
아울러 담배, 술, 노래, 춤등도 거의 못한다.
이러니 사람들과 어울리는 즐거운 시간이 나에게는 고통의 시간일 수있다.
그리고 사회생활의 필수인 사교계에 들어설 여지가 전혀 없다.
많은 사람을 사귀고 알고 지내려면 잘은 못해도 어느정도 기본은 할줄 알아야
하는데 이를 어찌할까나..
이제와서 배우자니 한마디로 쪽팔리기도 하거니와 더욱이 배우고 싶은 생각도
열정도 없다.
걱정스럽다 이러다가는 장년과 노년을 요즘 뜨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제목
처럼 외톨이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를 재조명 해보자..그럼 나에게는 장점이 없는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배우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는 극심할정도로 냉소적이지만 반드시
배워야 하는것에는 끈기를 발휘하지 않았던가...
지금까지의 나는 위의 것들을 배우지 않았다기 보다 사회성이 많이 결여됐다고
볼수 있다.
앞으로는 당장 필요 없어 보이는 것들도 뒷심을 발휘해서 적극적으로 배워보는
자세가 많이 필요해 보인다는데는 나자신도 결코 부정할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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