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외)
지은이 O.헨리
엮음 송관식
출판사 범우사
이책은 미국 단편소설의 대표적 작가 오 헨리의 단편작품들이 들어있다.
재치와 애수, 휴머니즘으로 독자들에게 인상과 감동을 준다는 그의 작품이 오늘은
이상하리 만치 눈에 들어 오지 못하고...길거리에 나뒹구는 전단지 나부랭이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왜일까...
몇일전에 끝난 자격시험에 의한 후유증일까...
공부라고는 담을 쌓고 살다 급격한 두뇌적 활동성을 너무나 강하게 하다보니
나의 기름치지 않은 지성이 잘 돌지 않는 경색적 병변을 일으킨것일까..
점심식사를 마친후..
세계적 문호의 작품을 꺼내 읽으려고 단편중에 하나를 고르다..맨마지막의 녹색의 문
을 폈다.
그리고 읽어 내려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분명 글을 읽고 있는데 무슨뜻인지 알수 없고...단어 하나하나의 쓰임새 조차
구분하기 어렵다.
그리곤 나의 두뇌속에는 이 도서관으로 오기위해 지나쳐야만 하는 뜨거운 정자 공원의
풍경만 떠오르고 있다.
햇볕 가득한 소나무 잔듸밭에 프랑카드가 걸려 있다.
"기찬이의 9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옆으로 직사각형의 긴 간이 책상이 만들어
져 있고 그 밑으로는 무언가 큼지막한 비닐 봉지들이 놓여 있다.
아마도 생일 파티를 하기위한 음식과 소품 들이겠지..
이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공원에서 생일 파티 하려면 무척이나 힘겨워 하겠다.
존경스러운 대문호의 책을 읽고 있는 중에 글자의 뜻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이러한
그림이 떠오르고 아이들이 걱정이 돼는건 왜일까..
오늘은 나의 두뇌적 활동을 어렵게 하는 산란의 파장으로 무더위속의 어린아이들이 큰몫을
하고있는건 확실하다.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 산뜻한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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