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된 감성

 

고혈압, 뇌졸증 이런말들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지도 몰랐습니다.
아버님이 뇌졸증으로 돌아
가시기 전까지는...

 

암, 각종 암에 대한 말들도
현실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두려운건지도 몰랐습니다.
어머님이 폐암으로 입원하시기
전까지는...

 

노인양반이..
몸이 조금씩 부조화 스런것에
너무 어린애 처럼 투정을 부린다고
되받아 치기 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기가 막혀서
인지...
슬퍼해야 하는지...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모든 감각적 기능이 마비된것
처럼 멍할 따름입니다.

 

제가 불효자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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