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김병만의 리얼야생생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2회째를 맞이했다.
지난주 토요일 볼게 없는 그저그런 방송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게된
1회는 그저 어정쩡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하는 우려속에 보기
시작했다.
외국 작품인 man vs wild(인간과 자연의 대결)를 즐겨왔던 눈의 높
이는 상당한 수준에 있으니 김병만과 3명의 생존 게임이 시시해 보
일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달인으로 그동안 확인해 왔던 김병만의 재능이 충분히 발휘
된다면 국내 작품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 올수도 있지 않을까..
김병만이 그려왔던 아프리카에서의 생존게임에는 김병만, 리키 김,
류담,광희 이렇게 4명의 출연진으로 구성 되었다.
1회에서 리키 김과 불화도 있었지만 성실하게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병만은 애처러워 보일 정도 였다.
가져간 모기장으로 물고기 잡기, 지네잡아 구워 먹기, 새총으로 새를
잡아 보기등 갖은 고생을 다 하고 있다.
리키 김은 혼혈인으로 서양의 습관에 젖어 있어 동료들과 잘 섞이지 않을것
같다는 편견을 버리고 김병만을 보좌, 충분히 협조적인 활동성을 보이며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반면에 류담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허약해 어그적 대며 그저 누워 있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게다가 2화에서는 코피까지 쏟는다.
광희는 아이돌 답게 눈물이나 흘려대며 생존과는 별개인듯한 행동으로
잡아다 받치는 음식이나 축내는 전혀 도움이 돼지 않는 나약한 모습으로
비쳐 진다.
야생에 고립이 된다면 김병만과 리키 김은 충분히 살아 남겠지만 류담과
광희는 몇일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게 될거라는 냉혹한 현실이
거기에 있고 우리는 그모습을 볼수 있었다.
어찌됐든 슬슬 재미를 붙혀가고 있다.
계속 이어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충만해진다.
금요일 본방 사수를 못한 탓에 오늘 2회 재방송을 보기 위해 편성표를
보았지만 실패 하고 결국 700원을 내고 IPTV를 보고 말았다.
대단한 김병만은 새총으로 뱀을 잡아 먹고 모두가 쉬고 싶은
피곤한 저녁에 홀로 나가 칼한자루로 물고기 삼십여마리를 잡는 괴력을
발휘한다.
역시나 대단한 김병만이다.
이전까지는 달인의 모습으로 그저 그랬던 김병만이 새로운 리얼 생존
버라이어티의 꾸밈없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진실되게 다가 오고 있었다.
점점 흥미로워지는 이 게임에서 흠이라면 결국은 가족이 힘이라며
가족의 사진을 보여주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결코 좋아
보이지 않았다. 좀더 강인한 생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저 집떠난 가장과 아들과 동생이 일주일이 채 되
기도 전에 가족이 보고 싶다고 우는 모습은 어찌보면 꼴불견이 아닐수
없지 않는가..
그런식이면 누가 그들 보고 거기 가서 그런 생고생을 하라고 했단
말인가...
본인들이 원해서 떠난 야생 버라이어티라면 가족을 동원해 눈물샘을 자극
하기 보단 좀더 강인한 모습으로 야생을 체험하고 어떻게 생존할것인
가를 고민하는 모습에 촛점을 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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