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던 눈이 뜸해 광교산의 멋진 설경을 볼수 있겠다는 소망을 품고 나섰다.

하지만 물을 머그믐 눈이라고 하기에 뭐한게 내리기 시작해 옷깃을 적시기 시작했다. 

하는수 없이 걷던 방향을 틀어 만석공원으로 들어 섰다.

하릴없는 배회에서 집으로 돌아와 창가에서 보니 함박눈이 되어 내린다.

오후 3시경 찌뿌듯한 몸을 추스리기 위해 다시 공원으로 나섰다.

질퍽거리는 바닥은 엉망이지만 위쪽만 바라보면 천국같은 모습이고

나무는 주인공의 배역을 맡고 있다.

 

무거운 눈의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땅에 엎드린 대나무...남쪽에서 이곳까지 강제 이주 당하여 고생하는건 알겠지만

사군자중의 하라나는게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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