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숙은 집 근처 가까운곳에 있는 청소년 상담소의 손금영박사에게 상담을 예약 했다.
손박사는 요즘 TV에도 자주 나와 상담료가 비싸긴 했지만 아이문제와 부부문제등 모든 정신건강관련
문제에 대해 쌈박한 해결책을 제시 하고 있었다.
손금영:망근아 안녕
정망근:(그냥 말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꾸뻑하고 만다.)...
손금영:망근이는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뭐야..
정망근:(한참을 망설이다)나를 화나게 한 애들을 어떻게 벌줄까가 가장큰 고민이야
손금영:아 그렇쿠나..어떻게 벌을 주고 싶은데..
정망근:내가 인형들에게 한것처럼 그대로 해주고 싶어..
손금영:아~ 정말 그러고 싶어..
손금영 박사가 정망근을 진료한후 최모숙과 마주 앉았다.
손금영:어머니..망근이는 평상시는 여성스럽게 착하지만 속에는 또다른 자아가 있어 거기에 지배를
당하면 아주 난폭 스러운 면을 보이고 있어요
최모숙:네 박사님..어떻게 치료가 가능할까요?
손금영:물론이지요..저의 독창적인 세러피는 어떤 정신적 문제도 해결해 드리고 있어요..
최모숙:네..감사해요..그런데 기간과 치료비는 얼마나 할까요?
손금영:단기간엔 좀 힘들지만 3개월 정도 걸리구요..치료비는 한달에 천만원 정도 생각 하셔야 합니다.
최모숙:아...박사님 그럼 치료비가 총 삼천만원 이네요...아주 비싸네요..
손금영:어머니 그렇게 생각하실수 있지만 망근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전혀 비싼게 아니지요.
최모숙:(한숨을 쉬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 어쩔수 없지요..알겠습니다.
그날 저녁 최모숙은 남편과 대판 싸우고 말았다.
남편에겐 음식점의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전업을 고려하는 중에 삼천만원 이라는 비용 부담은 너무 큰것이었다.
남편은 다른 집은 다 잘 자라는 애들을 최모숙이 잘못 키워 저모양 이라고 책임 전가성의 말을 했고
그말에 최모숙은 격분했다.
최모숙은 시부모와 친정에 도움을 청하는등 치료비용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이에도 매일밤
부부는 언성이 높아 졌다.
정망근 어린이는 최모숙이 치료비를 위해 알바를 간사이에는 혼자서 상담을 받는등 한달동안은 착실하게
손금영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는 손금영박사와 30여분간의 상담과 몇개의 먹는 알약으로 진행 됐다.
치료 효과는 좋아보였다.
망근의 얼굴은 한층 밝아졌고 휴학하는 사이 다니는 학원에서도 별다른 말썽을 부리지는 않았다.
그러는 사이 치료비 마련을 위해 과도하게 알바에 매달리던 최모숙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망근은 자신 때문이라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뒤 무언가 결심을 했다.
오늘도 망근 어린이는 손금영클리닉에서 상담을 한후 손금영 박사에게 깍듯이 웃으며 인사를 하고
나왔다.
병원 화장실로 들어선 망근 어린이는 입속에 머물고 있던 몇개의 알약을 토해내듯 밷어 버렸다.
망근 어린이는 엄마가 쓰러진후 부터 약을 먹지 않고 있었다.
퇴근시간이 되자 손금영 박사는 기분좋게 직원들에게 인사를 한후 지하 주차장으로 자신의 애마
붉은색 람보르기니 앞에 섰다.
그녀가 애마의 문이 열리고 한발을 들여 놓기전 왼쪽 옆구리로 차갑고 날카로운 무언가가 들어오는걸
느끼자 날카로운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그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녀의 뒤에는 날카로운 독일산 과도를 든 망근 어린이가 서 있었다.
손금영:으~~ 망근아...무슨 짓이야...억..
정망근:(두눈에 만족한 소름끼치는 웃음을 띄우며) 아줌마가..우리 엄마를 다치게 했으니..
관절 인형 처럼 벌을 받아야해...
손금영:(피를 흘리며 주차장 바닥을 기어간다) 저리가..저리 가란 말이야
정망근:(손금영 박사의 눈을 가르키며) 벌을 받아야지...
벌을 받아야지...
기어가다 혼절한 손금영박사를 향해 망근어린이가 그렇게 다가가고 있었다.
'무언가에 대한 잔상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형 좀팽이 수퍼인간(The korean petty superhuman) ver 0.3 (0) | 2022.07.15 |
---|---|
오염된 인간 절이기 (0) | 2022.07.12 |
문제아이 상담소1 (0) | 2022.07.07 |
무적의 안전화 (0) | 2022.07.06 |
재테크 그 가벼움 (0) | 202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