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는 어려서 부터 밥을 많이 먹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4~5인분 분량의 쿠쿠밥솥에서 구수한 냄새가 나면 10살이었던 이자수가 달려와
뚜껑을 열고 그대로 다 퍼먹기 일수 였다.
그러니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는 덩치가 비교가 돼지 않았다.
키는 머리하나 몸무게는 일찌감치 성인 몸무게를 초과 하였다.
그의 부모들은 무슨놈이 공부는 못하면서 밥만 축내냐고 타박 하였지만 자신들이
키작고 왜소한것에 비해 건강한것을 대견해 하였다.
이자수는 쫄쫄이 스타일의 서구 수퍼영웅 영화를 침흘려 가며 좋아 해서 보고 있지만 썩
달가워 하지는 않았다.
그렇타고 천조국 영웅을 따라하는 성진국등 타국의 몸에 딱맞는 옷을 입은 힘센 바보들을 좋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자수는 자신이 언제가는 힘세고 하늘을 나는 한국형 수퍼인간이 돼고 말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했다.
이자수는 한국의 단군신화 부터 해서 영웅적 서사를 매우 좋아 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3대 도적인 초인간들에 관심을 갖고 자기딴에는 많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등이 그들이었다.
홍길동은 실존인물로 소설속에서는 하늘을 날고 도술을 부리고 있었고
임꺽정은 바위로 공기놀이를 할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었으며
장길산의 경우는 의적 활동뒤에 관군에 잡히지 않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것으로 유명했다.
사춘기를 맞이한 이자수가 어느날 생생한 꿈을 꾸었다.
너무나 현실같아서 떨어지는 나무잎의 촉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거기서 이자수는 홍길동으로 부터는 수퍼맨같이 하늘을 나는 능력을
임꺽정으로 부터는 헐크같은 괴력을
장길산에게는 홀열히 차원 이동을 하는 능력을 각각 전수 받았다.
그때까지는 뚱뚱한것이 뚱멍뚱멍한 미련둥이 이자수에서 초자연적인 한국형 수퍼 인간으로
다시태어 난 것이다.
그런데 문제점이 하나 있었다. 그의 몸무가게 150kg을 넘고 있어서 하늘을 나는 데 문제가
발생 했다.
홍길동이 말하길 그가 날기 위한 선제 조건은 몸무게를 80kg이하로 낮추라는 거였다.
적어도 성인 남성 한명의 무게를 줄여야하는 고난의 행군 같은 일이었다.
몸무게를 감량하기 전까지 그가 할수 있는 능력은 힘뿐이었다.
그의집이 이사를 할적에 무거운 냉장고를 4층까지 가뿐이 들고 간다거나 시골 할머니댁에가서
가을추수시 벼가마니를 나른다거나 하는 시시콜콜한 일을 많이 돕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어려운 대중을 위해 돕는일과는 거리가 먼것이었다.
그렇게 2년여가 흐르뒤 각고의 노력으로 딱 80킬로 그램이 되면서 그는 날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이제 초능력으로 곤경에 처한 많은 사람들을 도와 줄수 있게 된것이다.
이자수의 고등학교 동창인 정망근은 매일 아침 동수원에서 평택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다.
거리상은 얼마 되지 않으나 많은 차로 길이 막혀 최소한 2시간전에는 출발을 해야 10분전
아홉시에 직장에 도착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상사 곰보 문춘식은 잠 없는 아침형 인간으로 7시면 출근해 뒷방 늙은처럼 자리를
잡고 10분전에 출근하는 정망근을 책망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달을 시달린 정망근이 이자수에게 SOS를 의뢰했다.
이자수는 모든 초능력을 얻어 대중을 도와 줘야 했으나 누구를 어떤상황에서 도와 줘야 하는지
도무지 알수 없었다. 그렇다고 게으른 그가 밖으로 나댈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안좋은 머리로 궁리끝에 그는 첫단추는 꿰어야한다는 판단으로 친구들에게 내가 이러한 능력이
생겼으니 곤란한 일이 있으면 톡을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정망근으로 부터 최초로 의뢰 받은 것은 자신이 출근중 오산근처에서 트래픽잼으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으니 도와 달라는 톡이었다.
그는 연구끝에 선정한 복장으로 백색 두루마기를 멋지게 둘러 입고 하늘을 날아 오산으로
갔습니다.
이자수는오산 IC 부근 1번국도에 멈춰선 정망근의 회색 K7을 확인한뒤 그의 앞에 있는 모든 차를
길가로 던져 버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가 사이드로 던져 버린건 시내버스는 물론 경찰차, 소방차등 모두가 대상 이었습니다.
그덕분에 정망근은 평택에 8시에 도착 할수 있었습니다.
문춘식으로 부터 대단한 칭찬을 받는 정망근은 역시 한국형 수퍼 휴먼 친구를 둔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여기게 돼었습니다.
30여분후 채널 24에서는 브레이킹 뉴스가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내용은 오늘 오전 7시 30분경 오산 1번 국도에서 두루마기 차림의 괴한이 차량 100여대를 손상
시키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 했다는것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였습니다.
이뉴스를 본 정망근이 이자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정망근:야 이 바보야 나야 일찍와 칭찬받아 좋아 하고 있었다 치지만 너는 뭐냐..밀렸다면 내차만 들어서
평택으로 가져다 주면 돼지 왜..앞에 있는 차를 모두 밖으로 치우냐고...
이자수:어~ 그래 난 몰랐지..그런거면 그렇게 해달라고 이야기 하지 그랬어...
정망근:사람들 도와주는 히어로가 되고 싶다더니 이제 어떻게 할거야..범죄자가 되게 생겼으니..
그차들 수리비만 해도 엄청날텐데...
이자수:그래...그럼 난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영웅 못하는거네..그럼 다른 나라로 가서 하지 뭐..
정망근:야..영웅이 힘만 쎄다고 되는 거냐고..어느정도 머리도 있어야지..머리가 장식품도 아니고..
이자수:난 이제 어떻게 해야해..
정망근: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기는 해..한국형 수퍼 인간은 접어두고...이미 하긴 글렀으니..
나하고 사무실 하나 차려서 돈이나 벌자고..
처리하기 힘든일을 접수 받아 대신 처리하고 돈을 받는거지..
이자수:이번처럼 또 이상하게 일이 되면..
정망근:그러니까...일이 들어 오면 내가 어떻게 처리할건지 시나리오를 작성해 줄테니 너는
거기에 따라서 하기만 하면돼 알았지..
이자수:알았어...그런데 이제 두루마기는 못입겠네..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건데..
정망근:헛소리 하지 말고 얼마간은 그거 입을 꿈도 꾸지마 내가 부를때까지..
그런 얼마후 정망근은 바보 이자수를 이용해 떼돈을 벌생각에 입이 헤벌죽 벌어지고 있었다.
그가 들고 있는 팜플렛에는 "한국형 좀팽이 수퍼인간이 무엇이든 도와 드립니다."라고
붉은 글씨로 시인성 좋게 대문짝만하게 씌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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