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겨울의 한복판에서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다.
이게 눈이라면 상당한 수준으로 쌓여서 도로교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것이다.
영상 12도의 포근한 날씨에 비가와서인지 미세먼지도 양호하다.
시원스럽게 마스크를 벗고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천안천가를 걸으며 내려다 보니 흙탕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왜가리가 왠지 안쓰럽다.
(모습이 비슷해서 왜가리라고 했는데 그것이 겨울철새인지 잘모르겠다),
사람으로 치면 끼니를 긂어 제정신이 아닌상태에서 일거리에 나선 모습이랄까?
좀더 걸어 내려가다보니 천안역 서부광장 부근의 고층아파트가 보인다.
그옆으로는 힐스테이트 천안역스카이움이라는 아파트 자리에 토목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요즘 미분양이 많이 쌓이고 있다는데 역주변이라는 프리미엄과 동호수를 지정할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완판의 기적을 이룰수 있을지 그야말로 귀추가 주목된다.
걷다보니 되돌아오기 위하여 골목길로 들어서자 천안봉명동성당이 모습을 들어낸다.
이곳은 신부님이 상주해서 계신것이 아닌지 요일마다 개방하는 시간이 표시되어 있고
그시간을 지켜줄것을 당부하는 팻말이 붙어 있다.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전등불빛이 방해를 한다.
주변인들에게 동의를 구한후 스위치를 끄고 가수면을 취해본다.
깜박한사이 탕비실에서 들려오는 예의 그소리가 나를 깨운다.
다른사람의 휴식과 비위를 생각한다면 문을 닫고 할만도 한데 언제나 당당하게 양치하면서
토악질을 내는 그분의 강단이 존경스러울뿐이다.
한겨울에 비라니.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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