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되어 있던 붕어빵과 어묵이 도착하였다.
시공사의 은덕으로 따끈하고 짭쪼름한 국물을 마시니 한결 허리가 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모두들 왠 붕어빵이냐고 말하지만 정확하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이유를 굳이 알아서 무엇할거냐는듯 그냥 맛있게 먹을 뿐이다.
하지만 문제는 어중간한 시점에 먹은 간식으로 구내식당을 갈것인지에 달려 있었다.
매일같이 가던 분들중 절반이 점심먹기를 포기했다.
절반정도의 분들만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남아있던 분들은 그냥 컵라면이나 하나씩
먹자고 했다.
다른방향에서 점심식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파트는 인원이 4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내식당 점심 식사는 2명만이 간다.
한명은 사적문제로 그냥 열외고
또다른 한명은 올해들어 구내식당 밥값이 천오백원이 인상되었다고 숙소에가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2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들은 어쩌다보니 그냥 점심을 같이 먹어야만 하는 운명공동체 같은것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 가끔 다른것을 먹기에도 서로 눈치가 보이고 어렵기까지 하다.
오늘같은 경우에 붕어빵과 어묵을 먹은 시점이 중식시간과 애매하게 겹친다.
한명이 배가 고프지 않아 나중에 먹겠다고 했다.
그러자 밥값이 인상되서 안먹는다고 하는 멤버가 그럴수 있냐 그래도 같이 먹으러
가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배가고프지 않은 멤버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말하기전에 그러는 네가 같이 먹으러 가면 되겠네하고 말이다.
직접 말을 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아도 가라앉은 분위기가 더 엉망이 될까봐 뒤틀린
속을 그대로 가라 앉혔다.
배가 고프지는 않은 멤버는 오후시간대를 고려해 남들따라 간단하게 컵라면 한젓가락
먹은후 천안천으로 길을 나서 지반검사를 하고 있는 시추기 기계를 신기하게 
관찰하며 정신세계를 정리하고 들어와 천하에 쓸모없는 멤버에게 맛난것 먹고 왔냐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붕어빵과 어묵 간식을 먹으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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