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가 주차장 한귀퉁이에 가건물로 설치 되어 있다.
그리고 다른 건물들은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이제 남은건물은 근무지만 남아 있다.
주차장 진출입로에 작은 가건물이 있고 그곳에서 차량을 통제하시는
나이드신 경비분이 계셨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울테니 전기를 끌어와 에어콘과 히터를 옆에 끼고 계시더라..
그러던것이 나이드신분이 가고 퉁퉁한 젊은 분이 왔다.
이분은 나와 상관없는 자신의 일에 대해서 시시콜콜하게 설명을 자주 한다.
왜그러는지에 대한 이유는 내가 알지 못한다.
주차장옆 길이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주차장안에서 맨홀작업과 보도블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얼마가지 않아 경비용 가건물이 철거되고 안의 살림살이만
안쪽으로 배치 되었다.
그리고 비가 온다고 하니 큰 우산대 하나를 가져다 놓았다.
아 집잃은 기러기 신세마냥 (원래는 짝잃은 기러기 신세다.) 쌀쌀한 날씨에 먼지에
그냥 난달에 의자와 히터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그래도 그 젊은 분은 의자에 꾸준히 앉아 핸드폰을 열심히 보고 있다.

늙을수록 원색을 좋아 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어제 퇴근길에 전철역 부근에서 지팡이를 짚으신 나이드신 노년의 남성분이 빨간구두를
신고 걸어 가고 있더라..
처음엔 으웩 저게 뭐야 라고 반응했지만 승강대에서 밖으로 보이는 그분의 행색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다리가 불편하고 머리는 회색빛을 띠고 하는 늙은빛은 나이든 사람을
주눅들게 하기 십상이다.
그럴수록 화려한 색상의 옷을 갖춘다면 그색의 분위기 때문에라도 사람의 얼굴이 
밝아 보이고 기분좋게 살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것이다.
매사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기운으로 아픈곳도 덜아플것이며 하루라도 이좋은
세상을 더 겪을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두가지 이야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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