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감을 어떻게할까

나이가 하나에 하나를 더해가고 있다는걸 느끼면서부터 무력감은 나를 휘감고 있다.
교육사이트에서 점수 하나 더 받으려고 노력하거나
상품판매를 위해 지인들에게 설명하거나
연말에 고과점수에 연연해 정제된 실적을 작성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요즘은 모든것이 부질없다는 관념이 고정화 되어 가고 있다.
주중엔 억지로라도 돈벌이에 필요한 행동등을 하고 있지만 
주말엔 그저 누워서 자연인 프로그램을 찾아 보고 있다.
그러다 다른 구성원에게 채널 사용권을 빼앗기면
그저 밥먹고 누워서 너투브를 무의식적으로 시청하는거외에 하는게 없다.
몸은 천근만근 내려 앉아 일어서길 거부하고 무력감에 자다 말다 비몽사몽
이것이 생시인지 꿈인지 알수 없게 주말이 지나가 버리고 만다.
비들비들 말라가던 생명력은 점점 비틀어 지고 있다.
월요일 아침 전동차에 올라타 간신히 차지한 자리하나가 나를 기쁘게 하지 못하고
사무실에 들른후 현장 점검에 나서서는 그저 틀에 박힌 대로 하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들어와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있다.
점심엔 치통이 고통스러웠지만 다행히 부드러운 스파게티가 나왔다.
휴식시간에는 무기력할때 도움이 될만한 철학자 명언을 AI의 도움을 받아 기록 했으나
아리스토텔레스, 에피테로스, 카를 마르크스의 무언가 적당했던 단어들은 머리속을 맴돌뿐
딜리트키 한번에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오후에 소장이 와서 현장을 한바퀴 돌았다.
그러고 나자 정신도 좀 들고 무력감이 약간이나마 치유된듯 하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무력감의 반대말은 명언이 아니라 열정이 맞지 않을까 한다.

무력감을 어떻게 할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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