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엔 가보정
전회사 다닐때 점심특선 먹으러 여러번 갔었지만
그외 서민에게는 특별한 날에만 가볼수 있는곳이 아닐까 한다.
오래간만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음식값이 많이 올라 손님이
뜸하다고 했다.
7월 8일 토요일 아무생각 없이 12시 30분경에 도착하니
대기실에 손님이 꽤나 있다.
대기표에 이름을 올리니 20여분 기다리면 우리차례가
온다고 하니 다행이다.
기다리는 사이 쇼파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직원들 들어가는
문으로 사라졌다.
딸들이 혹시 가보정 사장님이 아닐까라고 여러가지 상상이
나래를 펼쳐 보는데 그덕분에 대기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이미 음식을 먹고 나오는 손님들을 보니 대부분 케익과
노인분들을 모시고 나오는걸 보면 집안 어른의 생신날 기념을
위해 방문한게 틀림이 없어 보인다.
우리가 들어가 자리를 잡았을 때는 밥먹을 시간으로 한참 붐빌때가
지나서 인지 군데군데 빈테이블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한우 양념갈비를 가족수대로 주문했다.
나의 경우 말그대로 입이 짧아서 인지 생보다는 양념된것이 입에 더 맞는다.
반찬들이 나오는데 그 가지수가 13가지 정도다.
그중에서 늙은 호박전으로 불리는 똥그랑 땡은 내입맛에 딱이다.
어릴적 형님이 학교에서 가져오던 호박죽 맛이여서 그럴까
다른 가족들은 딱히 특별하지 않은지 한입씩 먹고 남기고 만다.
그외 쭈샤브에서의 나쁜 기억을 뒤로하고 가지 튀김은 신선했고
양념게장 또한 먹을만 했다.
대체적으로 밑반찬들이 모두 먹을만 했다.
양념갈비 또한 달달한것이 입맛을 만족시켰다.
우리가족은 먹는양 또한 크지 않아 갈비 먹고 공기밥 하나와
물냉면 하나를 추가로 했을 뿐이다.
비싼편이지만 나의 특별한 날이라고 가보자고 강권하던
집사람에게 맛나게 먹을수 있어 고맙다고 하고 딸들이 웩하는
수정과를 추가로 나눠마시며 특별한 날의 가보정을 나섰다.
특별한 날에 가보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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