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근무처 계약종료일이 다가오면서
원래도 특이사항이 없던것이 더욱더 무료한 면이 도드라지고 있다.
하루를 지내기가 힘겨워 질즈음 문뜩 떠오른것이
도서관이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앉아서 책속에 빠져 보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것 같아 근무지 주변의 도서관을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수원에 비해서 이상한점이 있다.
큰도서관은 몇개 없고 작은도서관이라고 명명된 것들이
많이 검색 된다.
특히나 근무지에서 걸어갈수 있는 가까운곳에는 일반 도서관이
보이지 않고 CACS 작은 도서관과 일봉동작은도서관이 
있을 뿐이다.
가장가까운 CACS작은 도서관을 검색해보니 걸어서 8분정도
걸린다.

CACS작은 도서관까지 걸어가는 루트

봉명역 화장실도 들를겸해서 한번 걸어 가보기로 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 오는 다사랑 칼국수 앞을 지나쳐
걸음을 재촉해 본다.

이곳은 공사로 인하여 일방통행 표시가 지워진 탓인지
역주행하는 차량들로 시비가 잦아 지고 있는 곳이다.
좀더걸어가니 봉명역이 보이고 그옆으로 CU편의점이 보인다.

이곳에서 특이한건 추리닝 차림의 남자가 앵무새 2마리를
어깨에 앉히고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올겨울 들어 꽤나 추운날이었는데 강아지 산책 시키듯
새들도 산책을 시키는 건가 하는데 그남자는 CU편의점으로
들어가 버린다.
좀더 앞으로 걷다 새사람교회에서 우회전을 했다.

다시 맥주나라에서 좌회전을 했다.

몇발짝 걸음을 옮기니 CACS라고 표시된 건물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건물이 도서관이 과연 맞을까 싶다
요양보호사, 학점은행제등 도서관이름은 없고 동떨어진
명칭들만 표기되어 있다.
그사이에 용도가 바뀐것인가?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 보니 커피 1500원 옆으로 낡은 책이 
일부 진열 되어 있다.
아 도서관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실망스럽다. 다른곳을 찾아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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