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執着) ----- 지은이 H
1. 공장생활의 마감
1987년 김기연은 눈물을 흘리며 저녁 출근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대적으로 불안정한 629 선언 직전이었으므로 계속적인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있어 거리는 온통 최루가스 천지였다.
기연은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군면제를 받기위해 방위산업체에
취업하기를 원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것은 이루어 지지 않고 방위 즉 단기 사병을
마친후 부평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 회사에 취직하여 주야 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다.
회사 출근시간보다 2시간 정도 이른시간이다. 상무님 면회를 하기위함이
지만 오늘도 어려울것같다.
자동차 부품회사를 어렵게 넣어 주신 친척 형님뻘 돼시는 분으로 정신적으로
나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공장을 더이상 다닐수 없어 사직서를 내기전에
양해를 구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몇번의 만남 요청이 이루어 지지 않았기에 개인적 목표를 향해 정진하기위해서
더이상 지체할수는 없었다.
출근시간에 직장님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기연이가 어디 좋은데 갈데가 있나보지."
"그런건 아니지만 더이상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서 조금 이라도 젊은때 전직을
시도하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그래.. 젊음 사람이 자신이 맞는일을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막을 수는 없지..
알았어."
"감사 합니다."
뚜렷하게 들어가고 싶은곳이 있어 그만둔게 아니였기에 2~3달 동안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들고다녀 봤다. 하지만 정규 4년제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이 힘이든때에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력을 보고 채용을 해주는 곳은 없었다.
공무원 시험을 볼까 학원을 알아보고 있던중에 통신관련 회사에 다니시는
작은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기연아 그러지 말고 우리 회사 들어와라 나야 전봇대 올라가는 시험 치르고
들어갔지만 정식 공채 시험을 거쳐 들어오면 국장 까지도 할수 있어."
"아 그래요 그런데 제가 공고밖에 안나왔고 영어는 도대체 실력이 없어서요."
"그러면 사무직렬은 무척 경쟁이 치열하니 기술계통으로 시험을 봐. 그쪽도
만만치 않지만 1년정도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면 할만 할거야."
그 즉시 학원에 등록해서 영어와 통신관련 과목을 공부 하기 시작 했는데
기초가 없는 기연으로서는 무척이나 어려움을 겪을수 밖에 없었다.
지역은 집에서 아무래도 가까운 경기도를 선택 해서 수원에서 시험을 쳤다.
다행히 괜찮은 성적으로 합격을 했다.
부모님께서 무척이나 좋아 하셨는데.작은 아버지가 다니시는 통신관련 회사가
최고라고 늘 말씀하시던 분들이시니 왜 아니겠는가.
'무언가에 대한 잔상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착(執着)-3 (0) | 2009.06.01 |
---|---|
집착(執着)-2 (0) | 2009.06.01 |
회사원 살인청부업자 H : 불륜의 복선-3 (0) | 2009.05.29 |
회사원 살인청부업자 H : 불륜의 복선-2 (0) | 2009.05.29 |
회사원 살인청부업자 H : 불륜의 복선-1 (0) | 2009.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