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협박


몇달이 지나도록 효숙은 기연을 아는척도 하지 않았다. 식당사건이후로 사람
취급을 안하는것 같았다.
기연은 자신의 경솔한 대처를 후회하며 알아보지도 않고 자신만 탓한 충무팀장
에 대해서는 증오심을 키우고 있었다.
그런던 어느날 국장에게 결제를 받으러 총무과 사무실을 지나다. 야릇한 장면을
목격하게됐다.
송명도 총무과장은 거만하게 앉아 있고 효숙은 그 옆에 무릎을 끓고 앉아 무언가
서로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기연은 당장 쫏아가 무슨일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다.
다른날보다 일이 많아 늦게 퇴근해 혼자 밥을 먹으며 기연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기연도 송명도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은 익히 들어오던 차였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소문에 의하면 부인과 헤어진 사유가 송명도가 바람을 핀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수원에서 송명도와 효숙이 만나는 장면을 여러사람이 봤
다는 것까지 떠올리자 기연은 미칠것 같았다.
당장 쫏아가 송명도에게 따지고 싶었다. 당신이 나와 효숙이 가까워 지는걸
훼방놓고 직위를 이용해 효숙을 농락한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또다시 다혈질로 해결을 할수는 없는일이 아닌가.
여러가지 방안을 떠올리느라 또다시 밤을 세웠다.
그의 머리로는 획기적인 방법을 떠올렸다. 맞다 누군지 모르게 협박 편지를 쓰는
것이다. 설사 내용으로 그들이 나인지 알수 있어도 어쩌겠는가?
기연은 송명도, 최효숙에게 똑같은 내용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나의 사랑하는 효숙씨
당신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뜻모른 설레임에
시달렸습니다.
당신의 동그란 눈안의 해맑은 미소가 나를
잠못들게 했습니다.
당신과의 대화는 나에게 청정 에너지이며
당신의 모습은 나에게 그 어떤 거장도 따라
올수 없는 명화중의 명화 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세기적인 명성의 성악가도
따라올수 없는 클래식 아리아 입니다.

아~그러나 어느순간 먹구름이 몰려 왔습니다.
불륜의 천둥번개는 이 마음을 갈가리 찢어
버렸습니다.
불륜의 폭우는 나의 육체마저 물속 깊히
가라 앉혀 버렸습니다.

이제 남은건 복수의 칼날 밖에 없습니다.
어제는 살인의 엽총을 마련 했습니다.
끝장을 보기 위함입니다."

편지를 보낸후 기연은 송명도와 효숙의 분위기를 살펴 보기 시작 했다.
몇달간의 기나긴 협박의 편지에 시달린 탓인지 송명도가 효숙을 수원의
지점으로 발령을 냈다.
하지만 집요한 기연의 협박성 편지는 계속 되었다.
어느때는 영어로, 어느때는 한문 투성이의 법조문 투성이로
그러던 어느날 효숙에게서 전화가 왔다.
"기연씨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건가요. 제가 총무팀장님과 불륜이라는
증거가 있나요. 제가 몇달간 시달리면서도 제 오빠들에게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이제는 더이상 제가 참을 수가 없어요.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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