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돈순이 영등포 교도소를 나서는데 윤적준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두부를 건넸다.
두부를 한입 베어문 차돈순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윤적준 : 참아라 억울해도 어쩔수 있니 모든 증거가 우리에게 불리했어..
차돈순 : ....
윤적준이 차돈순에게 돈봉투를 건넨다.
윤적준 : 이거가지고 가서 한 일주일 푹쉬면서 정리좀 하고와..
차돈순 : 고마워..역시 너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나 억울해 우리가 언제 문부장을
죽이라고 했냐고..그 바보같은 오빠들이 일을 꼬이게 만들었어..
결국 곰 혼내려다 여우들만 키워준 꼴이 돼고 말았어..
윤적준 : 내가 먼저 나와(교도소) 내막을 알아보니 이 모든게 이영민과 정혜민의 계략이
이었어..바보같은 우리들 때문에 그들은 문부장도 제거 했지..경쟁자인 우리도
교도소로 보내고 ..결국 꿩먹고 알먹고..다했어. 생각할수록 화나는 일이지..
차돈순 : 윤적준!! 난 그들에게 복수 하고 싶어.. 내 신세가 이게 뭐야 결혼도 안한
독신녀에다 이제 살인미수 별까지 달았으니.. 내가 어찌 세상을 정상으로
살수가 있게냐구...
윤적준 : 나도 문제야..아이들 둘을 지금은 집사람이 공장을 다니면 근근히 학교에 보내
고 있는데..별 달았다고 취직도 안돼고 어떻게하면 좋을지...
일단은 쉬고 우리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나서 앞으로의 일을 의논하자고..
차돈순 : 그래 알았어...심신이 피곤하다.
몇일후 이영민은 T자동차 본사 김전무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영민 : 김전무님 오래만입니다. 한번 찾아가 뵈야 하는데..
김전무 : 아이고 오히려 제가 찾아 뵈야지요. 회사에 꼭필요하신 이지점장님이신데..
이영민 : 별말씀을요.. 그런데 어쩐일이신가요?
김전무 : 지난번에 말씀드렸던거요 평택 지점을 맡아 달라는거 생각을 해보셨는지요.
이영민 : 예 생각을 해봤는데.. 안성을 정혜민씨한테 넘기고 가면 안될까요.
김전무 : 그건 좀 곤란한데요.. 안성은 따로 적임자가 있습니다. 사장님 아드님이 경영
수업을 하시기 좋은 작고 경기도를 벗어나지 않는곳을 찾아 보라고 해서 그곳
을정한 상태 입니다.
이영민 :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평택을 맞도록 하겠습니다.
김전무 : 잘 생각하셨습니다. 작은 안성 보다야 매출액이 급신장세에 있는 평택이
이지점장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돼실 겁니다. 그리고 안성으로 오실 사장님
아드님 보필도 함께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영민 : 그런건 걱정 하지 마십시요..저에게는 오히려 영광이죠.
이영민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혜민에 대해 걱정이 밀려 오고 있었다.
김전무와의 이야기를 고지곧대로 말했다간 큰 낭패를 볼수 있기에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깊어 갔다. 그럴수록 정혜민에 대한 연민도 커지고 있다.
그러다 그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있었다.
선택은 파국을 맞이하느냐 아니면 깨끗하게 해결 하느냐에 달려 있다.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만이 먹을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시간 정혜민은 모처럼만의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이 일죽 시댁에
할아버지를 뵈러 갔기 때문이었다.
그녀도 이영민과의 관계를 정리를 할때가 됐다고 생각을 하고 그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 하고 있었다.
부동산 분할을 어떻게 요청 할것이며 이영민이 평택으로 옮기면서 안성 지점을 반드시
자기한테 넘겨준다는 보장이 없을것 같다는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부터 떠도는 소문으로 사장 아들이 안성지점을 맡으려 한다는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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