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이의 생일잔치
성격에 대한 사전지식으로 우리 가족 혈액형을 보면
아빠는 A, 엄마는 B, 빈이 B, 인이 O형이다.
아빠는 말그대로 고지식하고 하던일만 하고 주변머리가 없다.
반면 엄마는 사근사근 하고 붙임성이 있는 성격이다.
빈이도 엄마와 많이 닮은 성격으로 보인다.
인이는 혈액형대로라면 무척 활달하고 외향적일거 같은데
어찌 아빠를 닮았나보다.
아빠는 이따금 인이가 행동하는걸 보다가 자신을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랄때가 많다.
생일파티만 해도 빈이는 유치원때부터 3학년 까지 친구들을
초대해 성대(?)하게 치루고 선물도 많이 받았다.
인이는 1학년때 엄마가 생일파티 해줄테니 몇명 초대할래 하고
말하니 구태여 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쩌지 못해 가족끼리 미키마우스 케익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올해 2학년이 되면서 원더랜드학원도 다니고 해서 많이 활달해
졌다.
인아 올해는 친구초대해서 생일파티 하지 라고 엄마가 말을 하자
처음에는 망설이더니 그러겠다고 승락을 했다.
망설인 이유는 혹시나 초대 했는데 친구들이 오지 않는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소심함 때문이 아닐지..
그 마음을 아는 엄마로서는 인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한번은
그 소심의 벽을 깨야 했다.
아빠한테 생일 초대 카드를 만들어 오게 한다음 20장을 인이 손에
들려 보냈다.
학교에 갔다온 인이의 얼굴이 무척이나 고무 돼어 있었다.
친구들이 서로 가져 가려고 했단다.
토요일 생일 파티를 하는데 아빠는 자리를 피하느라 할머니댁에
갔다.
저녁에 와서 들으니 친구들과 엄마들이 너무나 많이 오고 선물도
하늘땅 만큼 받았단다.
언니가 나누어 달라고 할정도로..
(언제나 인이가 언니가 받은 선물을 나누어 줬으면 했었다.)
인이에게 생일파티 재미 있었냐고 물어 보니..
"응!"이라며 힘이 들어간 대답을 했다.
아빠는
아빠닮아 소심한 성격을 갖지 말고 혈액형대로 활기차고 자신감
을 회복한 인이가 됐으면 하고...오늘만 같으면 아빠의 모든
기우가 사라질거 같은데..라고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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