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스나이퍼 H
-이 권--


여기까지 생각하며 이상도가 버스역에 다다르니 70번이 나란히 두대 서있고
불이 켜 있었다.
"기사 아저씨 이버스 안성 가나요?"
"버스에 안성 이라고 팻말이 있는데 왜 묻는거요"
기사는 다짜 고짜 시비죠다.
"나원참 기가 막혀 이양반아 그건 알지만 당신네들이 두대다 불을 켜놨으니
어느 차가 먼저 가는지 알수가 없으니 물어 보는거 아냐!"
"뭐 이게 어디다 눈을 부라리는거야 ..내가 운전이나 한다고 깔보는거야!!"
사태가 험악해 지자 다른 승객들과 운전사들이 뜯어 말렸다.
이상도는 분을 삭히며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뒷좌석에서 주변사람들에게 떠들었다.
"아니 버스가 두대면 승객들이 어느 버스가 먼저 가는지 모르니 안가는건
불을 끄는게 맞는 말 아닌가요"
"그래서 물어 봤더니 안성이라고 써있는데 왜 묻냐고 지랄이네.."
"저런 놈들 때문에 나라가 발전이 안돼는거야"
"모든 원칙을 잘지키면 혼란도 없고 시간 낭비도 안돼는데 말이야"
운전사 박진석은 꾸욱 참고서 못들은척 운전을 하며 굿모닝 병원앞을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안성 고속도 톨게이트를 지날때까지 계속 돼자 참을 수가 없었다.
진사리 정류장에 정차를 하자 뒤를 보면 소리 쳤다.
"야 너 이새끼 나 욕하면서 내가 운전하는 차 타지말고 내려!!!"
너무나 큰소리로 말을 했기 때문에 모든 승객들이 깜짝 놀랐다.
그때 뒤에서 이상도가 뛰어 나오며 박진석의 뺨을 휘갈겼다.
"쩍" 소리가 나면서 박전석의 입에서 피가 흘러 내렸다.
이후 서로 난투극을 벌이자 승객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공도 파출소 김순경이 출동해 두사람을 뜯어 말려 화해를 시켰다.
"나이도 드실 만큼 드신 분들이 왜그러세요.. 날이 더워 불쾌지수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서로 이해를 하고 참으셔야죠"
김순경이 내린후 두사람은 말이 없었다.
박진석은 피맺힌 입술을 깨물고 운전을 하고 이상도는 창밖을 내다 보고
아무 말이 없었다.
버스는 다시 롯데마트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버스가 대림동산 버스 터미널을 들이 받고 멈춰선건 바로 그때였다.
승객들이 서로 부딪치고 아수라장이 돼었다.
하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운전사 박진석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는 이마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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