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루돌프를 타고 퇴근할까나...
명퇴의 회오리가 스치고 지나가 빈자리들이 남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공허하게 만드는데..
바로 그자리를 파고들어 온것이 달갑지 않은 목+코감기 이다.
인원이 밀집해 모여 근무를 하다 보니 몇명이 숙주로 발생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걸려야 마감이 된다.
목소리가 허스키 하게 바뀌고 코가 많아 풀어 대니 색이 버얼
겋게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서로 격려를 하기 위해서 우스개 소리를
많이 해야 하지 않을지...
이런 역활에 충실한 분이 바로 김지미님이다.
명퇴의 찬바람이 불어 올때...줄타기를 잘해야 한다면 우스운
자세로 폴짝폴짝거리며 웃음을 주었고..
바로 옆자리의 K과장님이 명퇴를 결심하시자 이럴줄 알았으면
K과장님 한테 올인(ALL IN)을 할껄..이라고 말해 또한 웃음을
한번더 주었다.
그 김지미님이 1기들을 이어 받아 2기로 독한 감기에 걸렸다.
목소리가 변하고 연신 코를 풀어댔다.
내가 보고 어 코가 빨개 졌네요라고 하자..
이따 집에 갈때 나 타고 가요..
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나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바로..아..그럼 김지미님이 루돌프...그럼 나는 산타...
ㅎㅎㅎㅎ
한바탕 다시 웃음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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