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딸들의 중간고사 날이자...내가 회사 시험을 보고...
큰딸 빈이의 생일이다. 

어제 빈이가 나에게 말을 했었다. "아빠! 내일 제 생일 이지만 시험이
있으니 우리 미역국은 먹지 말아요."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 큰딸 이마에 뽀뽀하면서 "생일 축하해"라고 속삭였습니다.
저는 다른 날처럼 살포시 웃으며 아빠 목을 끌어 않고 "고마워요.."라고
하는 딸의 대답을 기대했다.
그런데 빈이가 의외의 말을해서 아빠의 마음을 심상의 바다로 향하게 한다.
"아빠는 인이만 좋아해서 인이만 생일선물 사주고...내생일에는 한번도
사주질 않았잖아.."라며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나는 빠르게 기억을 더듬어 올라 가면서..
"나도 사줬는데 종이필통 사줬잖아.."
라고 말을 하자..
빈이가 "그건 인이 생일때 사준거야.."라며 더욱더 흐느낀다.
나는 속으로 분명히 한번도 안사주진 않았을텐데 이상하네 라고 하면서도
떠오르는 기억이 없으니 어쩔수가 없다.
곤란해 하고 있을때 엄마가 다가와 중재를 했다.
"빈아 아빠가 그동안 미안해서 오늘 저녁에는 선물을 줄려고 하시는데 네가
그렇게 말을 하면 어떻게 해.."
집사람의 도움으로 곤경을 모면하긴 했는데..선물은 어쩌나 ...
출근하면서 나오는데 집사람이 "요앞 가게에서 T-셔츠 사가지고 오세요 거기옷
마음에 들어해요"라며 힌트를 준다.
회사까지 걸어가며 이생각 저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그렇게 편파 적이었을까나...
내가 빈이는 큰딸로 활기차고 친구도 많고 해서 생일파티를 해오는 통에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됐었지만...인이의 경우는 혼자 노는걸 좋아해 나라도 생일을
챙겨주자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라고 여겨보았다.

 

빈이에게 선물을 주려고 옷을 산 정자사거리 가게가 있는건물
오늘은 아빠가 큰딸의 생일을 챙기고 있다는걸 보여주어야 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