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어제 상계동을 다녀 왔다.
2주전부터 다녀와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것이 저변에 깔려 있었다.
이는 집사람과도 공감대를 갖고 있는 상념이었다.
길을 잘몰라 버스와 전철을 타고 가자고 했다.
집사람은 차를 몰고 가자고 했다.
갑상선 항진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육체적 무리를 삼가는것이
의사의 처방전이었다고 했다.
하는수는 없다. 아이패드에 부랴부랴 네비를 깔고 12시 20분 중환자실
면회시간에 맞추기위해 출발을 했다.
처음에는 네비 사용방법에 적응을 하기 위해 두어번 헤맸지만
큰문제 없이 12시 경 상계동 백병원에 도착 했다.
은경이와 통화하고 고모부와 함께 막내고모가 있는 중환자실 격리동
으로 들어 섰다.
짧은 머리에 여러가지 장비와 수액등을 몸에 걸치고 있는 고모의
모습이 애처롭다.
하지만 어머니때부터 이어져 온 모습 같아 낯설지는 않다.
요즘은 왜이리 폐암 환자가 많을까...
혈압등의 수치가 너무 떨어져 안정될때까지 격리실에 있다가 일반
병동으로 옮길수 있다고 했다.
고모는 아파서 고생이지만 병수발을 드는 고모부의 고충도 상당할것이다.
그것도 4년이 넘어 서고 있으니...
이렇게 찾아와 줘서 고맙다는 고모부의 말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
오며 늦었지만 잘와 봤다는 생각에 우리 부부는 절대적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운전을 하며 은경이와 우리 사촌들끼리도 한번씩 모이면 어떼라고 한 말
을 상기하며...어찌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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