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지은이 : 박완서
늙은 여자는 젊은여자, 젊은여자의 남편,그리고 젊은여자의 아이들과 한집에서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랄데 없이 행복해 보이기만 한 모습이다.
자식들이 돌보지 않아 독거노인으로 파지를 줏어가며 근근히 살아가는
늙은이들의 모습을 본다면 어찌 좋아 보이지 않겠는가....
이런 늙은 여자에게도 괴로움의 나날이 있었으니...
젊은 여자는 결코 늙은 여자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저 노인네 라고
부르며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인듯 대하고 있다.
젊은 여자의 남편은 자신의 가족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늙은 여자와 제대로된
대화를 가져 보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
젊은 여자의 아이들은 늙은여자에게 친절한 편이나 그들도 젊은여자의 통제로
늙은 여자의 방에 잘 들어 오지 않는다.
늙은 여자는 가슴이 답답하고 무언가 들어 있는것 같다.
젊은 여자와 젊은 여자의 남편에게 문질러 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그들은 그녀를
병원으로 안내를 할뿐이다.
늙은 여자의 병은 단란한 가정속의 골방에 갇혀 있는 외로운 인간이라는데서
기인한 것인데 젊은 여자의 가족들은 전혀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늙은 여자는 가끔 젊은 여자의 전화를 엿듣는다.
엿듣는 대화에서 외로움을 달래가던 늙은 여자는 자신의 병을 프로이트 운운하면
서 성적욕망 때문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그들에게서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만다.
늙은 여자는 "너희들도 네 자식들 한테 당해봐라..나한테 한만큼만..."라 뇌까리
기 시작한다.
'무언가에 대한 잔상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킬 리스트 - 살인청부업자의 부부싸움이 지루하네 (0) | 2012.01.09 |
---|---|
어 론리 플레이스 투 다이 - 스코틀랜드의 암벽의 풍광과 스릴러에 푹빠져 보자 (0) | 2012.01.07 |
만화 간츠의 성인들 (0) | 2012.01.04 |
팟 캐스트 "나는 꼼수다" (0) | 2012.01.02 |
만화책 간츠(Gantz) - 보기 시작하면 날밤을 새울수도 있으니 자제력을 갖도록 힘써야 (0) | 2012.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