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도난사건 -3일간의 기록-

 

기 :
매서운 칼바람이 잦아 들면서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2월의 어느날,
소매는 밀려오는 짜증을 어쩌지 못하고 있다.
같은 사무실 유매의 강력한 권유에 의해 작성하고 있는 이동통신 사용형태에 대한 설문이
그녀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
홍매가 그녀 옆을 지나가면서 관심을 들어냈다.
홍매 : 오드리 뭐하고 있어...
오드리라는 별명은 그녀가 오래간만에 미용실에서 공을 들인 탓이었다.
소매 : 홍매! 내가 치약줄께..이설문지 대신 작성 해줄래..
홍매 : 글쎄..그거 뭐에 관한 설문인데...
소매 : 핸드폰 사용에 관한건데..시점이 중년남자야..홍매한테 딱맞는 수준이여..
홍매 : 알았어..할께..근대 치약은 안줘도 돼..
소매 : 아니야..집에가져가서 중학교 가는 딸래미 줘...입학하면 가져가야해...
그후 한참동안을 끙끙거리며 설문을 작성을 했다.
홍매 : 다했어..여깄어..
이매 : 고생했어...야~ 치약 가져..
괜찮다는 홍매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매는 치약을 책상에 놓고 갔다.

 

승 :
소매가 준 치약이 홍매의 책상 밑에 놓여 있다.
이를 매처럼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던 진매가 홍매와 소매의 방해 작전이 있었음에도
어렵지 않게 손에 넣었다.
진매 : 흐흐흐 이거 공짜 치약이 생겼네...회사에서 사용 하던지 집에 가져가 사용 해야지
홍매는 완전히 내밥이여..크크크...오늘도 횡재했네..
속으로 만세를 부르고 있던 진매 앞에 소매와 홍매가 다가섰다.
소매 : 내가 홍매 준건데 왜 니가 가져 빨랑 돌려줘..
홍매 : 돌려 주세요...
하지만 진매는 이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치약에 대한 강한 실효성 지배에 나섰다.
효과가 있었던지 얼마안가 그들의 외침은 점점 가라 앉아 갔다.
치약에 대한 강탈이 있은 다음날 모두가 졸리운 오후시간 홍매가 진매에가 다가왔다.
홍매 : 어제 가져간 내치약 돌려 줘...
진매 : 어림 없는 소리 마삼...
말을 하면서 진매가 자기 책상을 뒤져 보았으나 치약은 온데간데 없다.
진매 : 어~ 누가 훔쳐 갔나 본데..없어 졌어..치약이..
홍매 : 내놔...내치약 어제 빼앗아 갔으면서 왜 안주는거냐 말이야...
진매 : 없는걸 어떻게해...좀도둑이 있나보네..
이때 홍매는 속으로 생각 했다..
홍매 : 흥~ 좀도둑은 무슨..자기가 좀도둑 아녀...고생좀 하게 계속 달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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