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더위와 싸우느라 제대로된 걷기 운동을 하지 못했다.
이제 아침기온은 쌀쌀할정도가 되었으니 다리의 힘을 길러보기 딱좋은 계절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생각한 일봉산으로 출발했다.
약사사골목으로 들어서자 일봉산을 둘러산 휀스가 쳐져 있다.
그 틈이 뭔가 다른곳으로 들어가자 약수가 있는곳을 통과하여 가파른 오르막이
보인다.
다리힘을 기르기에 적합한 경사도를 헉헉거리며 오르다 소란스러움이 있는 오른쪽을
올려다 보자 3명의 노친네들이 무언가를 줍느라 허리를 구부리고 있다.
도토리, 상수리를 줍는것일게다. 그렇게 다람쥐 먹게 놔두라고 함에도 악을 쓰고 산을 올라
줍느라 소란을 피우고 있다.
좀더 가자 이번엔 양갈래 오르막이 있다.
경사도가 좀더 있는 오른쪽을 선택 오르자 정상 부근에 운동기구들이 있고 
왼쪽으로는 팔각정이 있다. 
그너머에는 아파트가 보이는데 그쪽도 산따라 휀스가 설치되어 있다.
다시 정상길에서 왼편으로 가다 갈라진길에서 야호라고 쓸데없는 글귀를 새긴
바위를 옆으로하여
정상경로가 아닌 가파르게 내려가는
,그야말로 미끄러지면 다칠것 같은 내리막을 나무를 하나씩 낚아 채며 가고 있었다.
중간쯤에서 미끄러지다 나무를 잡는순간 그대로 뿌러지며 몸이 휘청 거린다.
쓰러지는 나무를 피해 간신히 옆으로 피했다. 천만다행이다.
옆으로 가다보니 더큰나무가 뿌리채 뽑혀있다.
조심조심 아래까지 내려왔으나 휀스에 막혀 버렸다.
다시 들어왔던곳으로 살살 기다시피 가니 처음의 약수터가 나왔다.
산길을 벗어나 평지를 걸으니 편안하고 참 좋다.

약사사에서 오르는 일봉산근린공원 정상까지는 그리 긴 코스는 아니지만 초입부터 그대로
급경사로 다리강화 운동엔 최적으로 여겨질수 있겠다.
다음에도 내년봄까지 컨디션 좋은날은 강도높은 운동을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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