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가 주임으로 근무할때의 일이다.
젊은 립기사가 관리소를 그만두고나서 새로운 기사가 출근을 하였다.
매니저가 뉴기사를 만나기전 키퍼가 먼저 자기를 보자고 불렀다.
키퍼가 말하였다,
뉴기사가 관리소 근무 경력은 좀 있는데 문제가 있는데 그가 말을 더듬는다는 거다.
그러면서 나보고 괜찮겠냐고 물어 봤다,
매니저의 입장에서는 교대기사가 구해지질 않아 야간에만 근무를 하다보니 너무 피곤해서 왠만하면
괜찮다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말을 하기전에 키퍼는 그를 이미 고용한것처럼 말을 했다.
그리고 매니저가 생각을 해보아도 자신과는 근무가 겹칠일이 없으니 말을 더듬든 아예 못하든 아무 상관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매니저는 스터터링기사와 교대 근무를 하기시작했다.
매니저가 보기에 그는 평상시에는 말더듬는 횟수가 적었지만 전화상이나 급한일이 생기면 어버버하는
횟수가 많아져서 말을 알아 듣기 어려울정도 였다.
매니저가 근무하는 어느날 북키핑이 그를 불렀다.
매니저님 이번주 저녁에 안내방송을 해야하는건이 있는데 스터터링기사한테는 부탁하기가 좀그래요.
그래서 매니저님 계신날만 방송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일주일 방송할걸 이주일 방송하게 되었으니 이해해 주세요. 매니저님.
물론 요즘에야 문자로 기록하면 그대로 읽어주는 TTS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돼지만 그때만 해도
돈을 아끼기 위해 날방송을 해야하는 관리소가 허다했다.
그렇게 근무하다 사달이 발생했다.
매니저가 근무한 새벽에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경보가 발생했다.
그때는 매니저가 시설관리에 입문한지 얼마 돼지 않아 복구 버튼 눌러보는거 외에 아는 방법이
전무 했다.
하지만 복구버튼을 눌러도 말을 듣지 않았다.
지하주차장으로 가자 이른 아침에 시끄러운 경보소리에 몇몇 입주민이 나와 있었다.
매니저는 당장 무슨일을 해야만 했다.
일단 실화가 아닌것은 확인이 됐으나 경보가 중단돼지 않으니 해당 스피커의 선을 분리해서
경보를 제거 했다.
하지만 화재경보기의 경보상황은 그대로 였다.
그때 스터터링이 출근해 앉아서 왜 빨리 조치를 못하냐고 비웃으며 말로만 일을 하고 전화 한통화
받아주지 않고 있었다.
화가난 매니저가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고 하자.
말을 버벅 거리며 대들기 시작했다.
대충 이해하면 나이 어리다고 막대하지 말라는 거였다.
그렇게 소란을 떨다 화재경보기가 복구가 되었다.
키퍼가 출근한후 매니저가 상황을 설명하고 퇴근을 하였다.
몇일동안 그렇게 스터터링과 교대근무시간이 너무 싫었던 매니저는 그후 키퍼의 희한한 안하무인
행동때문에 그곳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스터터링도 키퍼에 의해 관리소에서
쫏겨났다고 북키핑이 전화로 알려 줬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26. -종료-
'무언가에 대한 잔상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지경속 관리사무소28. (우수관로). (1) | 2023.01.13 |
---|---|
요지경속 관리사무소27. (스크린조정화조). (0) | 2023.01.10 |
요지경속 관리사무소25. (LED등 교체). (1) | 2023.01.03 |
첫눈의 의미 (0) | 2022.12.28 |
킬킬거리며 상상하기 (0) | 2022.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