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가 주임으로 근무하는 저세대수 공동주택은 오래된 건물로 많은것이 낡고 보수가
필요했다.
지하주차장의 주차공간이 부족한 탓에 1층 대부분의 공간도 주차공간으로 할애가 되고 있었고
차량 멈춤을 강제하는 스토퍼 또한 대다수가 망가져 교체가 필요한 상태였다.
스토퍼가 없다보니 차량이 주차를 하기위해 후진을 하다 우수관로 가장자리를 파손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로인하여 자동차 바퀴가 빠져 소란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관리소에 와서 욕지거리를 하고 가는
입주민들이 한둘이 아니였다.
매니저는 오늘도 3동 일충 주차장 우수관로가 무너져 내린곳을 바라다 보고 있었다.
스토퍼와 우수관로를 교체하기 위하여 키퍼나 입주자 대표회의 결정을 기다리다가는 몇달이 걸릴지
알수 없는 노릇이고 그로인한 민원은 오롯이 기전주임들의 몪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매니저가 얼마전 망가져 교체한 벤치의 목재들중 쓸만한것을 모아보고 있었다.
그것으로 다리를 대못으로 박아 우수관로 지지대로 사용해보니 꽤나 쓸만했다.
매니저는 본격적으로 톱과 망치 대못을 가지고 우수관로 지지대를 만들어 설치하기 시작했다.
혼자 열심히 하다보니 그게 말이 되냐고 비웃던 가아드와 키퍼도 따라나와 같이 보수에 손을 
보태게 되었다.
하지만 매니저의 경우는 가아드는 몰라도 키퍼가 같이 일하는것은 몹씨 불편했다.
몇가지 일을 더하다가 매니저는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말하고 일을 끝마치고 말았다.
그래도 그래서인지 우수관로가 무너져 내렸다는 민원은 그후로 다시 들어오지는 않았다.

요지경속 관리사무소28. (우수관로). -종료-
(The water pip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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