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아드:경비.
스터터링:말더듬이기사.

매니저가 작은세대수의 공동주택에서 근무할때의 일입니다.
그는 전기라이선스를 취득한지 얼마되지 않아 교대근무 주임으로 경력을 쌓고 있었습니다.
공동주택에서 기사로 일하는건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일이었습니다.
이십사시간 근무하고 이십사시간 쉬는 그야말로 피곤이 누적되어 출퇴근 외에 다른일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완전히 사그라 지고 마니 말이다.
그날도 아침에 퇴근하여 한숨 자고 일어나 점심을 먹으려고 할때였다.
핸드폰의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매니저:여보세요. 
키퍼:매니저,(다급한 목소리로) 공동주택에 불이 났으니 빨리 나오세요.
매니저:(깜짝놀라며)뭐라고요. 알겠습니다.
매니저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자전거를 타고 십여분 거리의 공동주택으로 
향했다.
공동주택은 난리도 아니었다.
입구부터 소방차가 줄을 서 있었고 입주민들도 나와서 지켜보고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지하주차장 입구로 부터 시커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고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매니저는 일단은 관리소로가서 북키핑에게 어떻게 된일인지 물어 보았다.
매니저:북키핑, 어떻게 된일이에요.
북키핑:아휴 말도 마세요. 점심시간에 밖으로 나가 밥먹고 있는데 클리너로부터 전화가 와서 불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스터터링과 키퍼가 먼저 뛰어 오니 3동 지하 계단에서 불이 나서 시커면 연기가 올라오고 소화기를
사용했는데도 소화가 안돼서 119 신고를 했어요.
매니저는 거기까지만 이야기를 듣고 밖으로 나가 키퍼를 찾았다.
매니저:키퍼님 무슨일이래요.
키퍼:그러게 말이야 이런일이 다 발생하네.
매니저:원인이 밝혀 졌나요.
키퍼:소방관이 불길을 잡고 안으로 진입해서 확인한 내용으로는 통신사 인터넷 박스 멀티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하네.
매니저:키퍼님 그러면 일단 우리 책임은 없는거네요.
키퍼:그렇긴하지. 통신사에서 책임지라고 전화해놓은 상태야.
화재가 소진된다음 소방관들이 관리사무소로 들어와 서류를 작성하면서 말했다.
소방관:원인은 통신사 박스 멀티콘센트에서 발생해 그책임소재는 통신사에 있지만
관리소에서도 일부 책임이 있어 과태료가 부과 될수 있습니다.
키퍼:네 그게 무슨 말씀인지요. 
소방관:이 공동주택 구조가 지하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 계단 통로 출입구에 도어크로져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정상 작동 되어야 하는데 여기는 모두 고장나서 정상 작동이 안되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가고 나자 매니저가 키퍼에게 말했다.
매니저:키퍼님, 도어클로저는 제가 한달전에 고장나서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신품을 구매해 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그말을 들은 키퍼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고 있었다.
키퍼:뭐야 그래서 그잘못이 전부 내책임이라는거야.
매니저:그런말이 아니구요. 과태료가 분명히 소방안전관리자 앞으로 나올텐데 그걸 제가 내는거는 
부당하다는 말씀이지요.
키퍼는 생각했다. 요인간 봐라 내가 자기 의견을 개무시 지연처리 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걸
대놓고 내잘못이라고 말하네 라고 말이다.
키퍼:알았어. 그것도 통신사한테 물어 내라고 할참이니 걱정하지 말어.
하지만 그런일이 있은후부터 키퍼는 은연중에 매니저에 대한 괴롭힘을 시작 했으며 얼마 있지 않아
매니저는 사표를 쓰고 다른 공동주택 과장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는 키퍼 자신의 명백한 잘못이었음에도 그걸 대놓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매니저에 대하여
도저히 용서할수 없다는 키퍼 자신만의 꼰대 정신이 표출되었기 때문이리라.

요지경속관리사무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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