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3 (출퇴근 방법 1)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출퇴근 방법도 
일반회사 사람들과 거의 유사하다 할것이다.
사무실에서 일근하는 사람들 즉 키퍼,북키핑등은 
아침출근 저녁퇴근이고 24시간 교대근무하는 
기전직과 보안직군은 아침에 출근해서 
그다음날 아침에 퇴근하는 방식이다.
매니저도 적은세대수의 공동주택에서 
근무할때는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했는데 
교대근무하는 상대방들이 네명이나 바뀌어서 
안정감을 찾질 못했었다.
출퇴근 거리는 비교적 가까워 걸어서 30분이내고 
자전거를 타면 10분정도가 소요됐다.
10여개월 근무하는동안 자가용을 몰고간적은 
세번 이내밖에 되지 않았다.
버스를 탄다면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걸어가는것 보다 더 걸릴수 있었다.
매니저는 아침에 출근해서 일곱시에 교대를 할때는 
너무 싫었지만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서 퇴근할때는 
날아가는듯 기분이 상쾌했고 
그런날은 한숨잔뒤 안가본 주변을 산책하였고
그것이 관리업에서 유일하게 누릴수 있는 
마음의 호사라고 여기고 있었다.
얼마간 그렇게 걸어 다니다 자전거를 타게 됐는데 
출퇴근이 훨씬 수월했고 비번인날 인근방황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자전거를 얻게된 사연은 분리수거하는날 입주민이 
가져와서 아직 쓸만하다고 타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쉽게 얻어진것은 쉽게 사라진다는 말이 
있듯이 얼마안가 누군가 집어가 버리고 말았다.

두번째 전철역 부근의 대형 공동주택에 과장으로 
근무할때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 걸어서 
출퇴근은 도저히 불가능하여 버스를 타고 다니다 
다시 자전거를 이용하게 됐는데 약 30여분이 걸렸다.
자전거를 10여개월 이용했는데 겨울철엔 
핸들을 잡은 손끝에 통증이 심한것이 가장 힘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손을 비벼서 언부분을 풀지 
않고서는 도저히 핸들을 다시 잡을수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퇴근시간에 역부근의 붐비는 구간을 지나 
신나게 페달을 밟을수 있게 됐을때의 기분은
무척이나 통쾌했었다.
그리고 출근과 퇴근시간에 걸리는 시간은 한시간이 소요됐는데 
진정한 다이어트 운동효과가 있다는걸 알수 있었다.
몸무게가 76킬로그램에서 66킬로그램까지 빠지면서 나왔던 
배가 쑤욱 들어가고 몸은 날라갈듯 가벼워졌었다.
여기에 또한가지 사연이 있는데 인도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샛길로 접어드는 자가용과 충돌한 적이 있었다.
나자빠져 정신이 없는데 운전자가 
갈라지는 길에서는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가야 
하는거아니냐고 하더니 망가진 자전거 고치라고
내손에 오만원을 쥐어주고 사라지고 말았다.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 봤는데 발목이 약간 
뻐근한것 말고는 특별한 이상은 없는듯 했다.
고장난 자전거를 끌고 관리소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바보같다고 말했다.
그들의 주장인즉 즉시 병원에 입원을 했어야 옳은 일이라고 했다.
그들 말이 맞을수 있겠다. 
하지만 나에게도 어줍잖은 신조가 있었다.
교통사고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남에게 덤태기를 
씌우는 행동에는 반드시 응보가 있을거란 신념이다.
아무튼 그때 받은 오만원과 내돈을 합쳐
자전거포에서 할인하는 알톤 자전거를 구매해
1년 이상을 잘 타고 다녔으면 된것이 아닐런지

출퇴근 방법 1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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