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46
난방민원 하자

사전지식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디스그런털:불평입주민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11월 하순 겨울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입주가 
시작 되었다.
매니저는 지하 4층 기계실에서 냉방 배관을 잠그고 
난방 배관을 연다음 컴팩트 보일러를 가동 했다.
가동 시간은 아침 8시 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정했다.
토요일은 아침 8시 부터 오후 여6시까지 가동 했으나 
야간 근무시 춥다는 민원으로 오후 8시까지로 확장 
가동 했다.
일요일은 난방비의 효율을 고려해 가동하지 않았다.
대신 부득이하게 근무를 해야 하는 호실에서는 개별 
난방기를 사용해 줄것을 게시판에 안내했다.
중앙집중식 냉난방의 경우는 호실로 들어가는 배관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어 냉방과 난방을 동시하는것은 
불가능 했다. 
하지만 난방공급 초기에는 한낮에 햇볕이 잘들어오는 
고층에서는 냉방을 원했고 그 반대로 지하층과 볕이 
들지 않는 북향 호실에서는 난방을 해줄것을 요구해와 
곤란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던중 12월 중순이 되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져 난방 
온도를 올려서 가동을 했으나 7층의 복도 끝 북향 호실의 
디스그런털이 계속 춥다는 민원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매니저는 컨스트에게 하자 접수를 하고 보수해줄것을 
독촉함과 동시에 디스그런털에게는 죄송하지만 하자보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호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개별 
난방기를 사용해줄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컨스트에 의한 보수가 상당기간 지연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호실의 디스그런털이 관리비가 부과되자 강한 민원성
전화를 관리사무소로 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긴급히 방문해 민원내용을 파악했다.
디스그런털의 주장은 겨울철 난방고장을 늦게 처리해서 
자가보유 전기 난방기로 보온을 하는 바람에 전기료가 
과다하게 나왔으니 이를 탕감하라는 주장 이었다.
매니저는 디스그런털의 주장이 타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시공사 컨스트에게 하자보수가 늦어져 
디스그런털이 전기료에 대한 보상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를 해결할것을 이야기 하고 공문 처리를 하였다.
컨스트와 매니저가 디스그런털 호실을 방문하여 
조율한결과 컨스트는 이런경우 시공사에서 전기료를 
보상해준 예가 없고 전기료 대신 난방료가 안나올거기 
때문에 보상기준에 맞지 않고 적절한 대응면에서는 
시공사보다 관리소의 잘못이 크다고 강하게 말했다.
디스그런털은 본인이 이런 분야를 잘아는 변호사가 
있으니 시공사와 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전기료 보상 
소송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었다.
매니저는 법적 조치라는 말에 조바심을 생겨 
시공사에서 변상을 해줄것을 지속적으로 요구 
했으나 컨스트는 들은척 하지 않았다.
컨스트가 변상요구를 묵살하자 디스그런털은 
만만한 관리사무소로 방향을 바꿔 강한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궁리끝에 키퍼와 상의를 하였고 
관리사무소에서도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
다음날 디스그런털을 방문한 매니저는 시공사가 
보상을 묵살하고 있는데 관리사무소에서 따로 
변상을 해드릴수는 없다고 말하고 법적 조치를 
하실거면 관리소도 그에 대응할 준비를 하겠다고 
통지를 하고 돌아왔다.
그후로 디스그런털이 언제 법적조치를 할것인가 
촉각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디스그런털이 그냥 시공사보다는 만만한 
관리사무소를 압박하기 위한 한 방편일 
뿐이었다는걸 매니저가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난방민원 하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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