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2
(악취민원)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북키핑:경리
가드:경비
클리너:미화
엔지니어:기전기사
디스그런털:불평입주민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입주전인 5층 입주사 호스트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호실에만 들어가면 이따금씩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었다.
매니저는 1.5리터 페트병에 물을 하나가득 채운후 해당 호실을 방문하였다.
각호실에는 탕비실을 설치할수 있도록 
수전과 하부로 하수구 배관이 설치되어 있다.
해당호실에는 매니저가 짐작한대로 
하수구 배관 커버가 달아나 없는 상태였다.
매니저가 하수도 배관에 가져온 페트병속 물을 쏟아 넣은후
호스트에게 그런후에도 냄새가 나는지 점검을 부탁드리고
차후에도 일주일에 2에서 3회정도는 물을 충분히 부어 주실것을
당부드린후 호실을 나왔다.
그런 몇일후 이번에는 지하 2층 관리사무실 맞은편 호실에서
이따금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 되었다.
그곳은 국내 대형 전자회사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밤낮없이
일을 하는 호실이었다.
엔지니어와 호실을 방문하자 불법으로 금지한 복층을 일부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실 가장 자리로는 박스가 쌓여 있었고 가운데 부분에 
장비들을 놓고 케비넷형태의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층고가 높아서 인지 김치찌게 냄새가 약하게 나는듯 안나는듯했다.
일단 일층으로 올라온 매니저는 상가 뷔페 식당의 주방 배출구가 
지하층 환풍구로 향해 있는것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 시켰다.
그리고 해당 호실에 그래도 악취가 나는지 확인을 부탁 드렸다.
이곳은 그리크지 않은 지식산업센터로 음식점이 몇개 되지 않아서
다른곳처럼 탈취기 장비는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음식점을 하려면 별도로 타호실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시로코팬과 덕트를 설치해야만 했다.
일주일정도 민원이 없어 해결된것인줄 알았던 매니저에게 
또다시 디스그런털의 민원이 오기 시작했다.
해당 호실을 방문한 매니저가 하수구가 있는곳에 쌓인 물픔을
치워 줄것을 요청 했으나 디스그런털은 들은척하지 않고
악취가 난다는 민원만 계속해서 관리사무소로 해댔다.
매니저는 하는수 없이 시공사 컨스트와 방문을 해서 살펴 보았지만
하수구 외에는 냄새가 올라올 것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디스그런털은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 했다.
매니저가 골머리를 앓던중 갑자기 민원이 사라졌다.
그 이유를 알아 보니 해당 호실의 장사가 너무 잘되 더큰 장소로
이사를 간다고 했다.
매니저는 악성 민원에서 해방 되었다는 기분이 날아갈듯하여
쾌재를 부를수 밖에 없었다.

악취민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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