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3
(졸라펌프)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엔지니어:기전기사
컨스트:시공사 하자담당
졸라펌프:지하에 화장실이나 급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배수가 되지 않는 경우에, 
지하 탱크에 모인 오배수를 지상의 주배관까지 
펌프로 이송하여 배출하는 시스템임

매니저가 경기대 맞은편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입주한지 일년이 되가면서 하자보수를 요청하기 위하여
매니저가 청사내 시설을 살펴보고 있었다.
지하 4층에서 철제 계단으로 내려가면 그곳에 졸라펌프 즉
오패수 패키지 시스템이 있었다.
시스템은 배수펌프와 비슷하나 칼날이 있어 왠만한건 갈아서
배출하도록 하는 구조였다.
계단을 내려서자 조명은 어두컴컴하고 날벌래들이 뭉터기로
돌아 다니며 바닥에 수북히 쌓여 있있다.
그리고 오수탱크로 연결된 배관에 누수가 있어 그곳이
시커멓게 슬러지들이 들러 붙어 있었다.
매니저가 엔지니어에게 걸래와 고무장갑을 가져 오도록하여
닦아 냈으나 여전히 누수가 되고 있었다.
용접된부분에서 누수가 있어 달리 방도가 없었다.
매니저는 더이상 흘러 내리지 않도록 비닐로 싸맨다음에
일단 철수를 하였다.
졸라펌프가 일년에 한번은 뚜껑을 열고 내부를 점검하여
이물질이 많이 걸려 있을 경우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데
어지간한 관리사무소에서 그런일을 시켰다간 붙어 있을
직원이 거의 없을 것이다.
상부 배관이 누수가 되는경우는 졸라펌프가 정상 작동을
못하여 오수가 상부로 밀고 올라올수 있다고 하여
매니저는 다시 펌프 가동 상태등을 점검 하였으나 
이상이 없었다.
매니저는 컨스트에게 일년이 되지 않았는데 졸라펌프가
누수가 되고 있다고 하자보수를 요청하였다.
그러던중 키퍼가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다.
매니저가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중 키퍼가 한번 가보자고
하여 지하 4층으로 갔다.
철제 계단을 내려가려 하자 여자 키퍼가 자기는 이런곳에
가지못한다며 몸을 사렸다.
하는수 없이 매니저가 사진을 상세히 찍은후 키퍼 핸드폰으로
보내주고 엔지니어에게 졸라펌프실 바닥의 날벌래를 청소할것을
지시 하였다.
매니저가 그곳 지식산업센터를 나온후 들은 이야기로는 
시공사에서 하자 보수로 누수 되는부분을 교체 완료 했다고 했다.

졸라펌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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