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4
(업무인수인계 3)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호매실 800세대 구형 공동주택에서 근무할때에는
지역난방이 아닌 개별난방으로 부과에 전기와 수도만 있어
그 당시 하던 공부에 전념할수 있을것 같아 선택을 한것인데
실상을 파헤쳐 보니 전혀 그렇치 못하였다.
그 곳에서도 전임자에게 부과하는 사항만 인수인계등을 받았는데
특이한것은 한전의 옥외 변전시설이 아파트 내에 있어
이것에 대한 이전 작업을 해야만 하는것으로 한전자체에서 
하는것인지 자체적으로 공사후 비용을 청구하는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정해가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외 사항은 다른 근무자들에게 전해 들은 것으로 발전기는
기름탱크에 물이 섞이고 있고 수리가 필요한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게 문제라고 했다.
또한가지는 변압기가 유입식으로 절연유 교체가 필요하고
하절기에는 용량이 부족해 선풍기를 틀고 수시로 절연유를
채워가면서 불안불안하게 운용을 해야 하다는 내용이었다.
추가적으로 지하주차장의 배수가 잘되지 않아 노출로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비가 오면 수동으로 작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소방의 주펌프가 고장이 나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서 매니저는 이곳에 계속해서 근무를 할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알아보니 동대표들이 돈쓰는것에 대해 그리
포용적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열한 것들을 끌어앉고
불안불안하게 갈수 밖에 없고 그에 대한 책임을 독박으로 쓸 경우가 
발생할수 있을것으로 판단 되었다.
추가적으로 세대와 세대, 경비실간 키폰을 사용중인데 장비가
오래된되어 고장이 잦고 통화가 안돼는데 구형으로 부품을 구할수
없다고 했다.
매니저가 그곳에 2주째 출근하던 어느날 광교로 면접을 
보러가서 지은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설비들에 혹하고 말았다.
돌아온 매니저가 호매실 공동주택에 매니저를 다시 뽑으시라고 말하고
다른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 후 새 매니저가 왔다고 하여 인수인계를 하게 됐는데 
동대표 회장이란 사람이 좋은 말만 해주라고 하던데
골치아픈 상황을 설명해주지 않는건 올바른 인수인계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2주 근무한 사람이 인수인계한다는게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분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골치아픈 지역난방이 없어서 근무를
지원했다고 하는데 내가 위에 열거한 사항을 말하자
자기도 다닐수 없다고 하더라..
아무튼 매니저는 광교로 직장을 옮겨 근무한후 오래된
호매실에서 다시 인수인계를 해달라는 전화는 오지 않았다.

업무인수인계 3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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