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6
(벤허?, 배너가 뭐야)
매니저:과장
키퍼:여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상현역 근처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그곳으로 출근하기로 하고 11월 중순경 그곳으로 찾아가 보았다.
내가 근무했던 건물중 수원역 공동주택말고 단일로 구성된 구조물로는 가장 컸다.
지하 2층에 지상 10층건물로 3개의 동으로 나뉜듯 하지만 지상 2층까지는 주차장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공동주택 입주시 대개의 경우 입주 관리는 시공사에서 조직한
입주지원센터에서 입주와 관련된 서류 작성, 입주민 호실 방문하여
전기등 사용량 체크와 하자관련한 사항을 기록한다.
그래서 관리사무소에서는 오히려 한가할수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 모든것을 키퍼가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기로하여
몇달동안 토,일요일까지 교대로 출근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할수 밖에 없었다.
물론 입주지원센터가 있기는 했으나 그곳에서는 잔금납부 여부를 확인해
주고 납부확인서를 그곳에서 받아 오면 그다음은 관리사무소에서 처리를 했다.
본격적인 입주 시작전 키퍼가 직원들을 데리고 건물을 둘러 보고 있었다.
그는 입주민의 편리를 위하여 입주를 많이 하는 시기에는 주차출입바를
오픈상태로 해놓고 지하 주차장에는 각 동별로 입주지원센터로 가는
방향과 관리사무소 방향을 배너로 제작 설치하도록 했다.
배너는 위치에 따라 방향 표시에 만전을 기하도록 매니저와 관리대리에게 지시를 하였다.
여기서 매니저는 배너라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에도 공동주택 입주관리를 한적이 있지만 배너라는걸 설치하라는 말은 처음 듣고 있었다.
그는 혹시 베너가 벤허가 아닐까 하면서 찰톤헤스톤이 마차를 끌며
원형 경기장을 도는 장면을 잠시 상상하고 있었다.
그러던것이 시설대리가 배너를 가져와서 설치 하면서 그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키퍼가 말하는 배너는 사람 가슴정도 높이의 구조물로 한면에 안내광고
글씨를 새기고 아래부분 물통에 물을 채워 세워놓는 형태였다.
특이한것은 공동주택에서는 전혀 볼수 없었던 배너를 이곳이 상업시설
이라서 인지 각 호실별 개업을 하면 모두 여러곳에 설치하기를 원했고
키퍼는 배너의 관리를 위하여 직원들이 배너를 철저히 통제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배너가 뭐야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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