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57
(다양한 누수사고)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상현역 부근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신축건물 관리에서 주의할사항은 처음 몇달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한 호실 또는 공용부에 누수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물론 오래된 건물에서 배관 접속부위가 낡아 누수가 될수 있지만
그보다는 신축에서 처음 안정화가 될때까지 발생하는 누수사고가 훨씬 많을수 밖에 없다.
매니저가 모처럼만에 가족과 함께 광교산 헬기장에 올라
수원시를 내려다 보며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을때 사무실로 부터 전화가 왔다.
입주사에서 누수가 있어 주차장까지 물이 흘러나와 모두 비상 출동하여 처리중 이라고 했다.
몸이 단 매니저가 부리나케 하산하여 차를 몰고 지산으로 향했다.
지상 2층 C동으로 올라가자 호실 밖으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직원들이 밀대로 물을 처리 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은 키퍼로 청소차로 물을 빨아 들이고 있었다.
어느정도 배수가 된뒤에 호실에 들어가 보니 떡을 만드는곳으로
전날 퇴근하면서 수도를 잠그지 않아 다라의 물이 넘치고
사무실 바닥에 물이고여 복도까지 흘러나온 것이 었다.
해당호실 직원들도 비상출근하여 고생하고 있는 관리사무소직원
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도 분주하게 돌아 다니고 있었다.
해당호실 사장님이 얼마 있다 관리소 직원들과 회식을 해야 겠다고 했지만 그건 그때의 말뿐이었다.
여기서 누수가 되는 다양한 원인들을 파악해 보면
앞에서 말한것처럼 어이없게 수도를 잠그지 않고 퇴근한 경우도
있고 그다음으로는 여름철 베란다에 설치한 에어콘 실외기로
인하여 온도가 올라 스프링쿨러 헤드가 작동하기도 했다.
또한 천장의 하수도 배관의 마개를 작업자가 막지 않고 오픈
시켜놓아 하수가 아래층 입주사로 쏟아진 경우도 있었다.
이경우 입주사는 바로 위층이 비어 있는 동안은 누수가 없었으나
위층에 사무실이 들어와 탕비실을 만들고 물을 사용하자 하수가 쏟아진 것이다.
또 한가지는 동절기 지하 1층 주차장의 소화전이 동파되어
물이 쏟아 지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호실로 물이 들어가 난리가 난 경우였다.
이렇게 입주사로 물이 들어가면 바닥에 매립되어 있는 콘센트
및 인터넷 회선을 사용할수 없어 습기를 건조후 모두 교체해야만 했다.
그런데 참 특이한것은 이러한 누수사고는 평일에는 거의 발생
하는경우가 없고 휴일에 당직직원들에 의해 비상이 걸리기가 다반사였다.
다양한 누수사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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