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는 벤또 14
(박격포 교안)
벤또가 부대에 배치 된지 몇달 안돼서 아직 쫄다구 일때의 일이다.
추운 그날 중대에서는 야간 훈련이 있다고 했다.
벤또는 아이고 추워 죽겠는데 연병장에서 뭔놈의 훈련을 한다냐라고
씨부렁 거리고 있을데 중대장 라똘이 그를 불렀다.
야 벤또 너 그림 잘그린다며
어 중대장님 저 그림 그렇게 잘 못그리는 데요
그래 그런데 연대에 있는 김대연이가 박격포 교안 그리는데
잘 안된다고 하면서 대대에 있는 벤또가 잘그린다고 했다는데
아 그래요.
그래서 그러니 오늘밤 너는 훈련 하지 말고 행정반에 남아서
내가 주는거 교안크기로 그려 알았지 그리고 내일 아침에 퇴근해서 쉬어
네 알겠습니다. 중대장님
다른 중대원들은 쌀쌀한 날씨에 밖에서 총검술을 하는등 힘들게
밤을 보내고 있는데 벤또는 다행히 따듯한 난로가 있는 행정반에서
박격포를 그리고 있었다.
일차로 박격포를 그려 라똘에게 검사를 받았는데 역시라 라똘답게
그림이 약간 일그러 졌다고 다시 수정 하라고 했다.
벤또는 속으로 에이 이까짓거 부대원들 대충 교육 시키는건데
뭐 정밀도 요하는 설계도서도 아닌데 저리 까다로울까..
벤또는 다시 연필로 원도를 그리고 그다음 매직팬으로 외곽을
심혈을 기우려 그렸다.
재검사에 들어간 라똘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몇장더
그리라고 하고선 나갔다.
그렇게 새벽이 되어 졸릴눈을 비비던 라똘이 중대막사로 가자
거기에 중대원들이 들어 누워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
벤또도 그옆에 누워 잠깐 눈을 붙혔는데 막사내 찬바람이 불어
야상도 없는 상태에선 추워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렇게 깜박 졸았는데 누군가 야상으로 나를 덥어 주웠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라똘 중대장에게 보고를 하고 아침에 퇴근을
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가오잡는 인사계가 중대원들을 모아 놓고 화를 내고 있었다.
야간 훈련을 하고 자기한테 보고도 안하고 퇴근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끝에 나를 불러 내더니 가장자리 서있으라고 했다.
그 속셈을 벤또는 어느정도는 이해를 할수 있었다.
인사계가 가오를 잡아야 하는데 감히 아무리 중대장이 퇴근하라고
했어도 자기한테 보고도 없이 부대밖으로 나간것을 괴씸하게
여기고 있으나 그렇다고 얼차려를 줘서 중대장과 대척을 질 이유는
없으니 벤또를 그냥 서있으라고 한것이었으리라
박격포 교안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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