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는 벤또 15
(복불복 야간사격)

9월 라똘이 또다시 중대원들 훈련에 나서기 시작했다.
야간사격훈련을 한다고 미리 예고를 해서 벤또등 중대원들은
퇴근을 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벤또는 오늘 사격은 망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한 보름달 아래서의 야간 사격은 그야말로 껌씹기에 불과
하지만 그믐달 같은 어두운날에는 타켓이 보이지 않아 도저히
맞힐수가 없었다.
물론 사격전에 엉터리 랜턴으로 표적을 잠시 비춰주지만 
그걸로는 표적을 잡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하나의 복골복이 있었다.
사격 표지판이 8개 였는데 그 뒷 배경이 돼는 깍아지른 
절벽의 색상이 약간이라도 밝은 색이면 어두운 색상의 
표적외곽이 어슴프레하게라도 보이지만 어두운색이면
도저히 천지분간을 할수가 없었다.
그러니 사격사로에 따라 모조리 합격 아니면 억세게 운이 
좋은 몇명 빼고는 모두 불합격의 영광을 안께 되는것이다.
사격전에 라똘이 중대원들을 데리고 PRI훈련을 빡세게
시키고 있어 모두 혓바닥을 빼물고 있을무렵 8개의 사로대로
줄을 맞춰 바닥에 앉았다.
벤또는 운이 좋게 뒷배경이 어느정도 밝은 색상이 있는
3사로에 있었지만 고참들이 그자리를 강제로 탈취하여 쫄따구들은
천지분간을 할수 없는 4에서 8사로에 설수 밖에 없었다.
벤또는 어쩔수 없이 표적을 분간할수 없는 6사로에서
계속해서 불합격을 당하면서 라똘표 얼차려를 당하고 있었다.
물론 벤또가 가장 싫어하는 꼴대 돌아 선착순 3명의 최악의
달리기에 지쳐가고 있을 무렵 그날따라 라똘이 착해진건지
야간사격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너무 늦지 않은 시각이라 전용버스에 올라 퇴근을 하였는데
문제는 그만큼의 야간 훈련 시간을 낮시간대에 빼주는게 
아니라 정상시간에 출근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 방위들의 
라똘에 대한 원성은 커져 가고만 있었다.

복불복 야간사격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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