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속 관리사무소 60
(상가 대형화분 관리)

매니저:과장
키퍼:소장
북키핑:경리
엔지니어:기전기사

매니저가 수지 상현동의 지식산업센터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이곳은 저상층의 상가와 지식산업센터 그리고 10층의 업무관련건물로 이루어 져 있었다.
그래서 지상 2층 복도에는 대형 화분에 측백나무가 9개 정도 심어져 있었다.
때는 한여름 가뭄이 극심할때 옥상층에는 조경용수용 수전이 9층에 있어 호수로 물을 주고 있었지만 이곳 지상 2층은 따로 물을 줄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안되어 있었다.
매니저는 하는수 없이 상가 안측에 있는 화장실에서 작은 페인트 통으로 양동이를 만들어 수시로 물을 떠다 부어 주곤 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인지 한개 두개씩 점차 말라 죽어 가고 있었다.
매니저는 조경 업체에 측백나무가 말라 죽어 보기 흉하니 하자보수시 교체해 줄것을 요청 하였다.
하지만 업체에 의하면 해당 화분은 서비스 차원에서 설치한 것으로 하자보수 대상이 아니라고 해줄수 없다고 했다.
매니저는 고민이 아닐수 없었다.
왜냐하면 해당 화분이 있는 상가 입주민들은 출입구에 말라 죽은 화분이 있어 보기 좋치 않으니 즉시 교체해 줄것을 관리사무소에 계속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에게 업체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해준것으로 하자교체는 안된다는 말은 허공에 맴돌 뿐이었다.
생각다 못한 매니저가 다른곳으로 치워볼 요량으로 카트를 가져와 기전 기사와 옮기려고 했으나 그 흙의 무게가 상당하여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던중 조경업체에서 고사목 교체를 위하여 작업자들이 방문을 하였고 애로사항이 있는지를 물어왔다.
매니저는 해당업체 담당자에게 2층에 있는 화분을 지하층 창고로 옮겨 줄것을 요청하였고 크레인을 이용하여 지저분한 화분들이 깔끔하게 이전 되었다.
매니저가 아침에 순찰을 돌면서 해당 상가 소유주들을 만나자 화분이 싱싱한것으로 교체되면 좋겠지만 죽은것보단 없애는것이 훨 낫다는 말을 들을수 있었다.

상가대형화분 관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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