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푸른 괴물이 되다

4부

 

여기는 자연인의 집이다.
집의 여기 저기가 망가져 있고 자연인 프로그램 제작팀원들도 이리 저리 흩어진체 나가 떨어져 있었다.
그들의 카메라도 이미 망가져 있었다.
그리고 그산의 등성이에는 푸른몸을 한 괴물이 달리고 있었고 그 주변의 수목들은 모두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가고 있었다.
그것은 흡사 미국 히어로물의 주인공인 헐크의 분노를 닮아 있었다.
지렁이 PD가 몸을 추스르며 일어서 보글보글, 카메라맨과 막내작가를 이리저리 찾아 헤메고 있었다.
다행히 그들 모두는 크게 다친곳은 없었다.
지렁이 PD: 모두들 이상 없지...그런데 이상황이 무슨일인거야
카메라맨: 자연인이 잡아온 물고기로 매운탕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멋지게 찍고 나서
보글보글맨이 자연인이 산속으로 들어온 사연을 물어보자 갑자기 자연인이 푸른 괴물로 변해 버렸어요.
보글보글맨: 맞아요. 그러면서 우리를 이리저리 집어 던지고 산속으로 뛰어 갔어요.
지렁이 PD: 그나저나 카메라맨 카메라는 망가졌지만 그안의 자료는 무사한지 확인좀 해봐 이장면이 전파를 타게 된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대박을 터트리고 말꺼야.
보글보글맨: 지렁이 PD님 근데 이장면을 자연인과 협의 없이 내보내도 될까요
지렁이 PD: 그러니까 그대로 내보내는것보다 자연인 외전 처럼 자연인이 왜 저런 괴물이 돼야만 했는지를 취재해서 방송을 하는거지
막내작가: 아구구 여기 저기가 결려요. 그런데 지렁이 PD님 말씀에 타당하네요. 이 사연이 이슈가 된다면 우리 모두는 각종 예능과 시사 프로그램에서 섭외 일순위가 될꺼예요.
그렇게 인기에 모든걸 건 그들은 일단 자연인의 집에서 철수를 하였다.

 

4부 종료

 

자연인 푸른괴물이 되다.

1부

여기는 중부지방의 어느 우거진 숲속이다.
이곳에는 허름한 판자로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10년전에 이곳으로 들어와 집을 지을 만한 면적의 땅을
구입을 하였고 험한 길을 따라 자재를 날라 누추하지만
그만의 보금자리를 세울수 있었다.
그가 이곳에서 하는 일이라곤 작은 텃밭을 일구어 매일매일의
반찬을 만들어 먹고 야생화, 야생초에 관한 책자를 두루 탐독하며
몸에 좋다는 약초로 물을 끓여 마시고 목욕을 하며 자신의 몸이
한결 건강해 지고 있다는걸 현실로 체득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몸이 좋아 지고 있다는걸 느끼는 시점이 최근이라는데서
집옆에 심어논 산양산삼의 약효가 뛰어나다는걸 의심할수는 
없었고 매일 한뿌리씩 뽑아 생식을 하고 있었다.
전에는 정상까지 올라갈때면 숨이 차서 삼십여분씩 쉬다 갔지만
요즘들어서는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샌가
정상에 서 있었고 숨도 거의 차지 않았다.
하산하면서 발견한 이상한 점이라면 자신의 다니는 길가의 큰나무가 
몇개씩 뿌러져 있다는것 이었다.
그는 요즘 멧돼지는 힘도 좋아라면서 그 모든걸 동물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1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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