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이 먹은 후로 머리카락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머리가 많이 빠지고 내려앉아 볼품이 없어진다고 할까
그래서 내려진 특단의 대처가 파마를 해보면 어떨까였다.
미용실 몇군데를 가보고 적합한 곳을 골라 다니게됐는데
그곳 미용사님이 갈때마다 누군가 닮았는데 생각이 나질 않더라
그러다 지난 토요일 머리가 엉망이 된후 어쩔수 없이 다시
파마를 하러 갔는데 없던 팔받침대도 주고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이더라

왜냐하면 파마를 할때면 어지간한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사소한 편의 사항이라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리라
그러다 문뜩 미용사님과 닮은꼴이 떠올랐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 같이 근무하던 북수원에 사시는분이다.
입이 근질근질 거린다.
성씨를 물어보면 둘이 자매관계인지 아닌지가 어느정도
밝혀질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그런대 말입니다.
오해가 있을수 있다는 말입니다.
대개의 남자들이 여자에게 관심있을때 접근하는 수법으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누구 닮은거 같다는 말일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전혀 그런생각이 없고 그저 머리 끝까지
차오를 만큼 순수하게 궁금할 뿐인것이다.
참다참다 미용사님 혹시 성씨가 어떻게 되냐 고 물어봤다.
차씨라고 했다.
허걱 그럼 전에 같은 직장분은 이씨인데 전혀 관련이 없는
분이고 닮았을 뿐이라는건데 
참나원 목소리 톤도 거의 비스무리 한데...
그런이야기를 했더니 미용사님이 하는말 자기보고 누구
닮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그리 많다고 하더라
하하하하
그렇다면 전에 알던 분에게 연락하여 여기 아주 닮은 분이
계시니 머리할때가 되면 혹시나 한번 이 미용실로 
와보라고 이야기 해봐야 겠다.


여기 한사람이 있다.
까탈스럽고 남 탓하고 붉은 완장차고 모두를 자기 휘하에서
통제하고 싶어하는 한인간 말이다.
본인 기분에 맞춰서 다른 사람들까지 그렇게 하기를 바라며
보통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말하기 꺼려하는걸 꺼리낌없이
내뱉는다.
그를 단어로 표현하자면 깐족이, 시어머니, 붉은 완장,
인간성 말살, 제잘난 맛에 사는 놈등으로 표현하고자 하는데
정확하게 실체를 표현하는 말을 떠오르지 않고 
그렇게 에둘러 말할수 밖에 없겠다.
그 인간은 오늘도 내앞에 있다 머리는 짧고 M자 탈모가 
진행 중으로 보이는 약간 마르고 안경쓴 그야말로 깐깐함의 
대명사 격인 인상이다.
그가 하는 일이라곤 출근해서 시공사 어린직원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라고 다귿치고 이놈 저놈 한다.
그러곤 전에 있던 현장에 같이 일하던 자를 자기 힘으로
데려오게 했다고 아직까진 자기에게 파워가 있다고 옆에사람
들으라고 뻐기기를 시전한다.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전화해서는 너희들 이렇게 하면 
난 목에 칼이들어와도 승인 해줄수 없다고 큰소리다.
또 발주처 감독관이고 지랄이고 자기는 모르겠고라고 떠벌린다.
그러면서 조직내에서는 은근슬쩍 다른분야까지 다 생각해 주는척
자기분야 일을 하게 하면서 끼워넣어 준다.
하지만 분야가 다른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사항을 가지고 
전화또는 사람을 불러가지고 꽥꽥거리는 그의 괴성을 귀가 아프도록
참고 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으로 보면 이 인간이 뭐하는 인간인지 답은 척나온다.
감리다.
그것도 병원 특화감리다.
그리고 지가 제일 잘낫다고 떠벌리는 기계감리다.
그리고 얼굴마담격인 직급이 상무다.
그건 일반회사의 직급과는 아무 상관없는 영업분야의 얼굴마담격인
그런거다.
감리도 그런 부류다.
시공사 협력사한테 최소한 깔리지 말고 일을 하라는 의미일것이다.
이름 만이라도 밖에 나가서 기죽지 말라고 그냥 붙여 주는거다.
이걸 직위, 직책과 헷갈려서는 안되는데 그 인간은 지가 그렇다고
생각하는듯 하다.
서론을 이렇게 장황하게 하는데는 사전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일게다.
어제였다.
우리는 전기분야로 4명이다.
일많은 분야도 있는데 왜 전기만 사람이 많냐고 따지는 인간들이 
있을듯 싶다. 
그건 그쪽분야 협회장이나 해당 법률을 뜯어 고치라고 해야지
애먼 일하는 사람들한테 하면 안되는 사항일게다.
전에 그렇고 그런일로 불화가 있었던 전기분야 사람들이 바뀌고
새로 구성 되었으니 아무리 근무시간이라도 일외에 시사적인 이야기도
주고 받으며 분위기도 풀고 하면 일도 잘되고 화합도 잘될것이다.
그래서 10분에서 20분 정도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그 AI 스텝마더 인간이 하는 말이 사적인 말은 하지 말라고 
대놓고 하더라.
허걱 정말 기가 막히는데 공기가 몇달 남지도 않은 현시점에서 
저럼 희한한 인간과 말싸움을 벌리기엔 나의 정신적 에너지가 
너무 가엾다는 생각에 그냥 그만 두고 말았다.
우리 조직은 2층에 분포되어 있다.
2층은 단장과 건축 3명이 
아래층은 전기 4명, 소방 2명, 통신 1명, 그리고 문제의 기계 2명과
그에 동조하는 TAB 1명이 있다.
처음엔 기계 1명과, TAB 1명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조용했었다.
그러다 그인간이 합세하면서 입이 튀어 나오도록 주변을 제압하면서
침을 튀겨대니 조용하던 인간들까지 목소리 톤이 높아져
다른 사람들의 귀에 이명이 올정로도 만들더라...
그런 인간들이 시사적인 이야기 10여분 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할수 있는가
그래 그 인간이야 인간성이 말살된 AI 스텝마더 이니 회사 이야기만 귀청 떠나라라
욕지거리와 함께 해대겠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지를 따르라는건 
아니지 않는가
그인간은 직급이 상무라고 아래층 부단장이라고 생각 하는 모양인데
그건 절대 아니다.
이분야를 조금만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감리분야 직급이 허상이라는걸
그러니 단장이 근무시간에 사적인 이야기 일도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데 제놈이 엄연히 파트가 나뉘어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오늘도 이상한 인간 때문에 이렇게 자판에 화풀이를 하고 있는내가
한심하기도 하지만 멱살잡이 하는것보다는 몇달 참는데는
이게 훨씬 도움이 되니 일단은 그리 해보고 있는 중이다.
평상시에도 소음의 근원은 대부분 기계분야 70% 이상일것이다.
오늘은 사무실이 더욱더 절간 같다.
왠일로 다른분야 화합과 소통의 짧은 대화마저 통제하고 싶어하는 
그 소란스런 내로남불 기계분야까지 말이 없다.
모두 묵언을 수행하는 중이다.
내일 부터는 목탁을 준비하도록 해야 겠다.


종료



올 여름 계속되는 더위에
출퇴근 시간에 잠깐씩 걷는 전철역까지의
걸음에도 땀이 비오듯 한다.
요즘같아서야 차라리 직장에 앉아 있는게
천국이라는 생각도 든다.
방학기간 집에서 열공을 하고 있는 땡글이가 
걱정이 되지만 나름대로 궁리를 해서 도서관과
스터디 카페를 활용한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이어서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 숙면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저녁시간대는 에어콘을 틀고 저녁식사와 올림픽 중계를
보지만 11시 정도가 되면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고 잠을 청하고 있다.
그렇게 비몽사몽을 하다 5시 새벽녁에 느닷없는
매미의 경보가 울려 댄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보면 앞베란다 창문에 매미가 붙어
열심이 울어댄다.
울던놈을 쫒아내고 다시 잠을 청하면 이번에는 
뒷베란다에서 더큰 소리로 울어 댄다.
이래저래 잠을 깨서 이른 출근을 하려고 아파트를
나서는대 출입구를 뒤덮은 나무위에서 한판 벌리는 
매매들의 합창이 대단하다.
재네들은 어찌 잠도 안자고 이른 아침부터 저렇게
소리를 내고 있을까
자기네들의 삶의 기간이 너무나도 짧음을 
한탄해서 일까
아니면 후손을 남기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일까
어찌됐든 무더위가 얼른가고 더위가 아무리 기세가 좋아도
절기는 어쩔수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밤에라도 
찬바람이 났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매미와 자동차의 합창소음

 

 

몇년전부터 제천에 오면 냇가에서 노는거 외에
할수있는 액티비티 활동이 뭐가 있을가를 살펴보다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그리고 페러글라이딩이 있다는걸 알았다.
페러글라이딩은 무리라고 여겨져 제외하고
케이블카는 너무 순간적으로 휘익하고 올라가서
활동성에서는 낙제점이다.
그럼 남는건 모노레일이다.
하지만 모노레일은 인터넷으로 예약하지 않을경우
현장에서 거의 탈수 없다고 했다.
제천에서 출발하면서 무더위니 탈수 있겠지 하며
40여분을 달려 갔다.

청풍호 모노레일 매표소

뜨거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더위에도 불구하고
티켓팅을 하려는 사람들이 꽤나 줄을 서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으나 다행으로 표를 구할수 있었다.
12시 30분이다 아직 2시간 30여분이 남아 있다.
너무 더워 차를 타고 충주호 길을 따라 둘러보다
되돌아나와 두부전문점인 사과나무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두부전문 요리점 사과나무집

시원하게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데
옆에는 이미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분들이 계시더라
가족 같은데 그중에서 눈에 띄는 분은 통통녀 짧은 원피스다.
매표소 앞에서 봤는데 이곳에서 2번째로 마주쳤다.

통통녀 짧은 원피스 가상모습

같이간 형님이 사과 막걸리를 주문해 마시면서 맛만 보라고
따라 줬는데 달착지근하니 마시다 보면 정신을 잃을것 같다.
담백한 맛과 칼칼한 맛 순두부 찌게를 주문 했고

순두부찌게

연달아 나오면서 서빙 아줌마가 내가 남겨논 막걸리 종이컵을
쳐서 내옷위로 쏟아 버렸다.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는데 내 겉옷을 가지고 밖에나가 털어가
지고 들어왔다.
그렇게 소동이 가라 앉는듯 했으나 이번에는 두부찌게 가스렌지가
버너가 아닌 가스통 체결하는곳에서 불길이 올라왔다.
모두 깜짝 놀라 허둥지둥 하는데 원장님이 물을 부어 불길을 잡았다.
놀란 마음에 주인장에게 낡은 휴대용 가스렌지를 교체좀 하시라고
몇번에 걸쳐 말을 했으나 들은체 만체다.
더 말하다간 우리가 진상 고객이 될듯 싶다.
점심을 먹고서도 시간이 남아 매표소앞 커피숍에서 
눈꽃빙수를 먹고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갔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무더위에 모노레일도 고장으로 연착해서
20여분이 지연 됐는데 말입니다.

모노레일 승강장

에어콘도 없는 난달에서 그냥 대책 없이 50여분을 기다리자니
참 한심하기 그지 없더란 말입니다.
그러다 탄 모노레일은 너무 느려서 재미 없겠다 했는데
천천히 갈땐 주변에 널린 영지 버섯과 산초나무를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것도 재미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가면서 보는 숲

그러다 45도 급경사에서는 목이 뒤로넘어 갈거 같은데
처형이 예전에 어머님과 와서 급경사에서 모노레일이 멈춰
어머니 목을 받치고 있었다는 경험담을 이야기 하며 그때의
급박함을 실감나게 몸으로 재현해서 한바탕 웃었다.
500미터 비봉산 정상에서는 냉커피를 마시고 충주호 주변을
내려다 보았다.

비봉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충주호

그러다 우리는
누군가 전망대 유리에 기대지 마시오의 글자를 변조해서
대마 /  기대마시 라고 해놓은 것을 보고
이건 일본말인가요라며 한바탕 웃고 있었다.

기대마시

그리고 그곳에서 통통녀 짧은 원피스를 4번째로 보았다.
만약에 영동고속도로에서 한번더 만난다면 
그것도 인연이니 통성명을 해야 할듯 하다.
하산용 모노레일을 기다리는데 그 앞에선 담대한
청년들이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고 있었다.

매년 제천에서의 여름 휴가는 그냥 냇가에서 발담그고 
있었는데 올해는 무더위임에도 불구하고 
모노레일을 타는 새로운 경험을 해서인지 꽤나 
즐겁고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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