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길다.
열대야가 심하게 오래가고 햇볕도 무척 뜨겁다.
그러니 작물을 안되고 잡풀은 무성하다.
8월 중순이 되면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김장을 심는게
이치인데
올해는 전혀 그렇치 않고 9월이 됐음에도 계속 한여름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학부모가 신청한 텃밭을 아기들 체험용으로 관리만 해주고 있는데
한 텃밭은 그늘이 많이 져서 잘자랄까 걱정 스러웠다.
그런데 올같이 너무 더운 날씨에는 그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한다.
가뭄도 덜타고 모종이 더워 죽는 일도 없으니 말이다.
8월 말에 배추 모종을 심었는데 옆텃밭의 오이 넝굴이 높아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잘자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올해는 그곳의 배추는 고사율이 적고
햇볕이 너무나 잘드는 감자 심었던 밭은 50% 이상이 죽고
말았다.
오이넝굴이 너무한거 아닌가 하던 마음은 어데론가 사라지고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할 판이니
김장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주 특이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할것이다.

9월 7일은 선산 벌초 하는 날이었습니다.
8시 30분까지 오라고 하여 아침 6시에 노랑이를 몰고 출발 하였습니다.
아침이라 입맛이 없어 토스트와 커피를 주문해 정차할때마다
먹으며 운전을 했습니다.
올해도 원장님이 같이 가주고 있습니다.
총무님에게 인사하고 회비용 통장 번호를 받고
수건과 물을 받았습니다.
종중 산소를 깎다 부모님과 조부모님 묘소를 벌초하러
광혜원에서 예초기를 임대를 했습니다.

매년 한두번 쓰는 예초기의 관리가 어려워 몇년째 이곳에서 임대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미리 전화를 했는데도 기다리라고 하고
점검을 해준다고 해서 믿고 기계를 받아 왔습니다.
부모님 산소 입구 칡넝굴을 제거하고 깎고 있는데
날이 좀 이상해 보여 만저 보내 볼트가 그냥 풀리고 있었습니다.

공구를 준것도 아니고 하여 풀린 상태로 가지고
건재상으로 가서 이야기 하니 아침에 점검해준다고 하던 분이
하는 말이 자기는 도저히 이해를 할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왼나사라 풀릴수가 없다는 겁니다.
헐 아무리 왼나사고 날이 오른쪽으로 돈다고 해도 이렇게 
헐렁하면 빠질수 밖에 없는게 아니냐
하면서 큰목소리로 떠들어 댔습니다.
어느정도 하다 미안하다고 하면 그깟 3만원 그냥 버렸다하고
그만둘 생각이었으나 자기는 잘못 없다고 떠드는 직원의
말에 심기가 엄청 불편해져서 
산속에서 예초기 사용도 못했으니 임대비용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자기는 모른다고 사장한테 이야기 하라고 
했습니다.
한참 실랑이 하고 있는데 아침에 기다리라고 하던 분이 
사장인지 그분이 3만원을 되돌려 줬습니다.
참 문제 입니다.그 직원은 고객이 그렇다고 하는데 빠르게
공구로 예초기 날을 조여 놓고서는 억지 소리 하니 말입니다.
고속으로 돌아가는 예초기 날이 빠지기라도 하면 
어쩔번 했겠습니까?
정말 무책임한 그의 말투가 야속합니다.
뭐 내가 일부러 풀어가지고 와서 억지소리 한다는 듯 
한 태도를 보이니 말입니다.

오후시간에 물을 한겁마시려고 정수기로 다가갔다.

물을 마시며 앞에 붙어 있는 검정과 붉은색을 섞어가며
써져 있는 대자보 비스무리 한걸 읽어보고 어이가 없어 
한마디 하고자 한다.
거기에는 정확히 글자가 같지는 않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쓰여져 있었다.
왜 물을 뜨러 왔다 물통에 물이 없는데 교환하지 않고
그냥 가는가
다른 사람이 교체한후에 다시 와서 물을 받아 가는가
는 식으로 누군가를 탓하는 문구로 A4가 점철되어 있다.
얼마나 화가 나서인지 문맥도 약간 어설픈게 어린애가 
써내려 같듯 싶다.
물론 화가 나겠지.
물이 비었으면 교체해야지 왜 안했을까
위의 글을 쓴사람외 사무실의 모든 사람들이 잠재적 범죄자이니
변명을 한번 해보자
물론 물통한번 교체하는 힘을 아끼고자 그랬을리는 없다고 보고
물이 어느정도 있어 교체하면 넘칠거 같아 안했을수 있고
또 건강이 좋치 않아 못했을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시각차가 있으나 이말또한 틀리다고만 할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대자보를 써붙힌 놈에게 한마디 해보자
이놈아 그렇게 물한통 교체한게 그리 억울하더냐
만약에 그렇다면 너도 갈지 말고 물마시지 말고 버티면 되지
않겠냐
제 3자가 열받으며 교체한후에 가서 마시면 돼지..
그리고 물통을 꼭 비었을때 간 사람이 갈라는 법은 어디에 있는거냐구
니 말대로 논조를 이런식으로 끌어가면 먼저 물통에 담겨 있던
물을 가장 많이 마신 사람을 골라서 그에게 교체하라고 하는게
타당하지 않겠는가
또한 그런게 분통이 터지면 둘이 멱살잡이를 하던 어떻게 하던
그러는 사람한테 한바탕 화풀이를 해야지 왜 애먼 사무실 모든 사람들
물마시다 체하게 그런 문구를 거기에다 붙혀 놓는거냐 말이야
그럴 배짱이 없으며 그런 초등학교 교실에서나 일어날거 같은
짓거리좀 하지 마라 말이야

얘야 그렇게 밴댕이 소갈딱지면 그 사건이 일어났을때 바로 
화풀이를 해대...소심하게 대자보 같은거 붙히지 말고 멍충아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 해봐
자신이 사무실 공적 일에 얼마나 희생정신을 발휘했는지
사무실 바닥 한번 쓸고, 걸래질 해봤는지
냄새나는 화장실 물청소 한번 해봤는지
쓰레기 봉투 여며 한번 버려 봤는지

글씨체를 보면 누군지 짐작이 충분히 간다
갑자기 군기반장 노릇하고푼 놈일거라는거 충분히 알수 있다.
이 밴댕이 소갈딱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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