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겨울에 잎이 다 떨어지지 않아 왠지 포근해 보이는 
단풍나무로 와서 쉬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이른 아침 매서운 출근길에 졸린눈을 비비며 보는 
전철역사안의 그 나무는 무척이나 편안해 보였다.
그래도 그때는 내 자신이 편하게 쉬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올해는 어째서인지 그곳에 누워 출근하지 않고
쉬었으면 한다.

물론 얼마 가지 않아 지금 출근하는 곳에 계약 종료가 되므로
다른곳으로 옮기기전 쉬게 될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타들어가는 촛불의 심지처럼 조바심이 나고
익숙함이 끝난다는 불안감에 설레발을 치며 벌써 그곳에
가곳 싶지 않아 지고 있다.
왜 그럴까
아쉬우면 하루라도 더 가고 싶을 텐데 왜 가기 싫을까
그곳에서 오만정이 다떨어져서 일까.
젊은 애들은 지들끼리 삼총사라 몰려다니면서 술마시고
밖에 모여서 수다만 떨고
나이좀 먹었다는 인간은 기침에 코를 풀어 대면서도 
남을 배려하지 않고 마스크한번 끼려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출근하는 자는 인사해도 모른척해
나도 아는척을 안하고 있으니 정이 떨어 질만도 하다.
그래도 그래도 왠지 서글픔이 드는건 어째서일까.
세월이 지나가고 나이가 들어감에서 오는 자괘감일까
아니면 익숙한것이 끝난다는 불안감일까
아무튼 연말에 이러나 저러나 싱숭생숭한 마음 주체할수 없다

2세 동주(東周)
시호 태부경, 태중대부,
자(子): 의(毅) 남양군, 란 재신공파. 

3세 의 시호 복야공, 은천관륵대부, 상서우복야.
자: 호 남양군, 복(複) 예사공파. 


4세 호(灝), 子: 덕승 남양군, 덕성(德成) 중량장파


5세 덕승 시호(諡號) 감사공, 군기감사.
자: 관(灌).


6세 관
시호 충평공. 고려 제1의 충신이자 명필로서 보문각 
태학사로 경학을 강론하신 탁월한 철학자이시다. 
직사관 동북면 병마사 어사증승, 예부상서, 문덕전학사, 수사공상서, 
우복야, 추 성보국공신, 수태위문화시랑, 평장사 판에 부사, 상주국이 추증 되셨다. 
자: 지유,


7세 지유
시호(諡號) 상서공, 금자광륵 대부, 참지정사.
자: 원중(源中) 남양군, 윤서 경력공파, 연 사간공파,


8세 원중 시호(諡號) 판사공(判事公),
자: 사윤


9세 사윤 시호(諡號) 부사공, 은천광륵대부, 상서우복야.
자: 진 남양군파, 예 대언공파(代言公派).


10세 진
시호(諡號) 학사공, 한림학사, 추밀원부사.
자: 규


11세 규(奎) 시호(諡號) 광정공 고려의 왕권을 재확립 시키는데 제일의 공신이다. 
벽상삼한삼중대광 광정대부 상의첨의감사. 국혼으로 남양부원군에 봉해지고, 
익주(唐城)을 남양부로 승격 공 의식읍으로 삼으니 
이때부터 관향이 남양홍씨가 되었다.
자: 장간공 휘 융(戎), 여 (충선 왕비, 충숙왕비)


12세 융 시호 장간공, 중대광판삼사, 남양부원군 충선왕의 외숙이시다. 
자: 남양군 휘 주(澍), 문정공 휘 언박, 판밀직공 휘 언유. 판중추공 휘 언수 
각각 파조가 되며, 여(女) : 순화원비 [충선왕비], 명덕태후[충숙왕비] 
충혜왕과 공민왕의 어머니시다. 


13세 주(澍) 본 휘는 언주, 시호 행촌, 남양군 삼중 대광첨의 상의삼사좌사, 
감찰어사, 남양군의 군호는 3대째 습봉 하셨다. 
자: 흥(興) 대언(大言), 은(恩)삼사좌윤, 징(徵) 판밀직사 당성군, 
빈 출가한 양가대사 가유(可乳). 판사,


14세 징(시호 당성군, 충목왕정해 1347년생 태조병자 1396 년 후,
처음 이름자는 사조(師祖)이고, 관직은 순성익대보리공신, 광정대부, 
판밀직사, 상호군, 당성군 이셨다.
자: 상빈(尙濱) [문과, 봉교, 무진피화], 상부(尙溥) [문과, 전법 좌랑, 무진피화], 
상면(尙淵)[문과, 좌랑, 무진피화], 상직(尙直) [절제사], 상검(尙儉)[도사], 
상리(尙利) [좌랑]등이고 

 

오늘날 당 성군의 자손들이 
180여명의 세거지를 가지고 활약하였으며, 
조선조만 6명의 정승과 30명의판서, 180여명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하였다. 
묘: 경기도 연천군 백합면 노곡리.
[조선실록, 남양대보 참조]

이자수는 변태다.

그자신을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럴수 밖에 없게 된 단초는 일년여가 지나고 있다.
그는 북수원의 랜드마크로 불리고 있는 대형건설사 작품인
뷰아파트 34평에 살고 있다.
물론 다들 아시고 계시다 시피 이곳은 작은 평수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심한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에대한 대표적 이슈로 근처 초등학교의 수용인원이
많지 않은것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작은 평수에 사는
아이들을 다른 학군의 학교로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4,50평대의 입주민이 많았다.
결국 힘에 굴복한 교육청은 은연중에 그내용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회사에서 지쳐 돌아온 자수는 와이프 팽숙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
팽숙: 당신은 아직도 알지 못하는것 같아
자수: 회사 힘들게 갔다온 사람한테 뭘 모른다는 걸까 참 궁금하네
팽숙: 우리 아들 망근이가 가까운 초등학교 놔두고 저멀리
버스타고 학교를 다니게 될지도 모른다는거 말이야
자수: 무슨 말이야 20평대 아이들만 그리 배정되는거 아니었어?
팽숙: 헐 뭘 몰라도 한참 모르고 있네 
옆 초등학교가 40,50평대 아이들만 해도 넘쳐나서 30평대까지
다른 학교로 가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단 말이야
자수: 그럴리가 있나 지난해 까지만 해도 안그랬잖어
팽숙: 그러니 자기가 빨리 평수를 늘려 가야 한다고 내가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이야기 했잖어
그말을 듣던 자수는 실망감에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그후로 과부하의 회사일과 팽숙의 잔소리가 계속되면서
자수의 머리속은 지진이 일고 있었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많아질수록 이자수는 팽숙에게 질펀한 
부부관계를 요구 했지만 팽숙은 변태라며 단칼에 거부하고 말았다.
자수부부는 그렇게 각방을 쓰게 되었다.
오늘도 잠자리에 누워 잠이 오지 않는 자수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쓰리썸, 69등의 낯뜨거운 단어를 입력한다.
그렇게 침을 질질흘려가며 야릇한 내용에 심취하던 그는
마지막으로 에너지를 쏟아 내고 잠에 들수 있었다.
그런 일상이 반복 되면서 자수는 자신에게 좀더 과감한 행동의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한밤중인 2시경에 홀딱벗고 동네를 활보하는것이다.
누군가 자신을 훔쳐본다는 스릴과 서스펜스에 쌓인 에너지를 방출하면
그는 새벽에 꿀잠을 잘수 있었다.

이자수의 변태적 기질은 점점더 강해 지고 있었다.
한밤중 보는 사람이 없을때 하던 행동에서 이제는 과감하게
11시대로 옮겨지고 있었다.
얼굴을 모자와 마스크로 가린 이자수는 영웅본색의 주인공처럼 프렌치 코트를 입고 가다
늦게 귀가하는 젊은 여자들앞에서 그걸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 기겁을 하고 도망치는게 대부분의 반응이었지만
뭐 볼것두 없네라며 오히려 강하게 이자수를 압박하는
강심장의 여자들도 있었다.
처음엔 당황했던 이자수는 오히려 달아오르는 몸을 주채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에너지를 방출하는 행동을 추가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 스릴을 누리던 이자수가 집으로 돌아 오는데 집앞 멀지 않은 골목에
어떤 여자가 걸어 오고 있었다.
가로등이 있었지만 부분부분이 어두워 정확하게 얼굴은 알아 볼수 없었다.
조금전 쏟아낸 자신의 에너지를 떠올리며 다시한번 변태의 기력이 올라온
이자수가 그녀앞에서 옷을 활짝 펼쳐 보였다.
그순간이었다.
으악 하고 소리치던 여자가 아니 형부 아니세요..
라고 더큰 소리로 말을 했다.
그소리에 멍하니 있던 이자수의 눈에 팽숙의 큰조카의 모습이 보였다.
조카는 팽숙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고 결혼한 상태로 자주
팽숙의 집에 어린아이를 맡기는 등 자주 드나 들고 있었다.
오늘도 모임이 있었던 조카는 팽숙의 집에 아이를 맡겼다 찾으러 오는 길이었다.
이자수의 집 대문이 벌컥하고 열리면서 
팽숙이 나왔고
조카와 전라의 이자수를 놀란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이자수의 변태행동은 끝장이 난것이다.

그는 변태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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