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은 기대감으로 시작해서 피곤함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인지 더 자고 싶을 뿐이다.
서수원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탔는데 추석날 새벽임에도
사람이 꽤나 많다.
노란풍선과 아시아나 데스크에서 수속을 밟고 출국장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아이들과 비행기를 타면 매번 통로측에 앉아 창밖을 내다볼수
없었다는 푸념에 왕쁜이 자리를 내줘 기분좋게
밖을 보는데 허걱 날개 때문에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핸드폰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 본다.
우리나라 땅이나 중국땅이나 푸른게 나무고 황색은 흙일것이니
또다른 스타일의 위성지도와 별반 다를게 없다
흔들림이 뜸해지자 기내식이 나오는데 듣던데로 Beef or Chicken이다.
간된것을 먹을수 없어 밥과 야채만 먹었다.
앞 의자에 매달린 모니터를 이리저리 해보고 졸기도 하다 지루해
질 즈음 노이 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규모로는 인천공항에 댈게 아니지만 출국수속장은 다양한 인종들로
넘쳐난다.
그리고 이상한건 왜 이곳에선 사진촬영을 못하게 하는건지
이해할수 없었다.
밖으로 나가자 덩치작은 현지가이드 염색머리 아줌마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타는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걸걸한 목소리의 민대머리
가이드가 나타났는데 뭐 자기 말로는 연예인 사촌 동생이란다.
버스를 타고 하노이 시내로 가서 분짜를 먹는다고 했다.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거 없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도로가에 앉아
육수에 국수와 야채를 담갔다 먹는데 꼬치식의 고기도 있다.
역시나 간한건 못먹어서 고기를 포기하고 국수만 먹었다.
호안끼엠 호수를 끼고 스트리트카로 시장을 둘러 보았다.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은데 의외로 서양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베트남 고속도로를 타고 하롱베이까지 버스를 탈 차례다.
한시간 정도를 가다 풀떼기만 먹어 허기지던 차에
하이두엉 V52 휴게소에 내렸다.
우리나라 휴게소에 비하면 아담한 크기인데 뭐 그래도
있을건 다 있다.
왕쁜이 챙겨간 삶은 계란과 열풍 서리태를 먹고 휴게소에서 산
베트남 자두로 허기를 달랬다.
다음 코스는 동남아 여행의 꽃인 마사지를 받을 차례이다.
이곳에서는 마사지 보다도 같이 간 분이 마사지걸이 미남이라고
했다고 좋아해서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저녁으론 소고기 샤브샤브로 싱겁게 먹을수있어 모처럼만에
포식에 가깝게 맛나게 먹었다.
길가에서 파는 열대과일을 사려고 가격을 알아보니 의외로 가격대가
좀 있다. 그리고 내가 찾는 파인애플을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가 없다.
호텔은 깔끔하니 하룻밤 자기에는 나쁜지 않았다.
이국적 취향의 야경에 취하며 내일의 일정을 기대하며 첫날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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