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에 많이 있던 오리들이 이번 비가 온후로 온데간데 없이 모두 사라졌다.
외로이 백로 한마리만 남아 있으니 물속의 잉어와 작은 고기들이 신이나서
이리저리 봄날을 즐기는듯 하다.
백로가 여름 철새라면 오리는 겨울철새라니 계절을 알고 사람 모르게 먼길을
떠났으리라

매일밤 잠자기전 핸드폰으로 유투브 영상을 보는게 낙이었다.
그래서 인지 나이가 들어서 인지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든것을 그대로 버텼더니 오른쪽눈에 실핏줄이 터지는 불상사가 두번이나 있었다.
인공눈물을 넣고 자기전 핸드폰도 영상 보다는 소리만 듣는 것으로 낙을 바꾸었다.
검색어로 "라디오 드라마"라고 하니 희한한 것들만 올라온다.
다시 "오디오 드라마"라고 찾아보니 붉은방이라는 읽어주는 소설이 있다.
듣기시작하자 강력한 흡입력에 빨려 들어가면서 끝까지 듣지 않을 수 없다.
장르가 스릴러, 호러 정도로 말할수 있을것 같은데 
요즘 인기가 있는 넷플릭스의 드라마로 제작 되어도 손색이 없을듯 싶다.
여자의사와 그의 상사 과장등이 알수 없는 사유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군부대 작전지역 안에서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으로 특색있는 캐릭터들과 해부학적 지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처음듣는 김설단 작가의 다른 소설이 있는지도 알아 봐야 겠다.
적극 추천한다.

1월 새로 이사한곳 맞은편에 여기산이 있다.
내 기억으로는 그산을 백로, 왜가리등이 뒤덮고 있었던것으로
알고 있는었는데 겨울 여기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저기를 뒤져 보다 백로 왜가리가 여름 철새라는 것을 알았다.
2월말 토요일 아침 창으로 내다본 여기산에 하얀 것들이 날아 다니고 있다.
그들이 돌아온것이다.
거참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에게 달력, 시계, 핸드폰 따위가 없는것은 명백 하거늘 어찌 계절을
알고 정확하게 돌아 온단 말인가.
창문을 열자 차소리에 그들의 울음소리가 더해져 이보다 더 시끄러울수가 없다.
여름철 더워도 창문을 열고 지낼수는 없지만 백로를 아침 저녁으로 관찰할 수 
있음을 즐겨야 겠다.

요즘 TV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는 프로그램은 퇴근후 볼수 있는
MBC의 두 번째 남편이다.
동계 올림픽기간중 방송을 하지 않아 얼마나 원망 하였던가...
스토리야 전에 어디선가 봐왔던 구조이지만 악역의 윤재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대를 날서게 비판하고 몰아 치다가도 상황이 역전되 불리해지면
바로 무릎 끓고 손을 싹싹비는 꼴이라니...
그 모습이 너무 우수워 배꼽 빠지게 아니 웃을수 없다.
그녀외 내가 이드라마에 푹빠지게 만든 사람은 또하나의 악역인
윤대국 회장이다. 
그는 드라마 구조상 가장 강력해 보이지만 실상은 얼마나 불쌍한
할배던가..
사랑하는 부인은 복수만을 꿈꾸고 있고...친아들 친딸이라고 알고 있는
윤재민, 윤재경은 모두 남의 씨앗들이 아니던가..
게다가 이미 밝혀 졌지만 그렇게 애지중지 하던 손자는 봉선화 딸이라니...
드라마 말미에 그 모든 진실을 받아 들일수 밖에 없는 윤대국이 뒷목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선명히 그려보지 않을 수 없다.

천안으로 출퇴근을 한지 두달여가 되어 간다.
전철을 이용하다 보니 누구인지 상세히는 모르지만 아침 혹은 저녁시간때에
자주 마주치는 분들이 계시다.
그분들중 한여자분이 눈에 들어온다.
휠체어를 사용 하시는데 나와 같은 시간대의 출퇴근을 하는듯하다.
전철역에서는 승강기를 이용하고 꼭 장애인 칸을 이용한다.
출근시간에는 전쳘역에서 순천향대 병원을 가려면 경사가 있는데
그길을 힘차가 오르는것을 보면서 축쳐져 있는 나자신을 일깨우기도 한다.
그러던중 2월 중순 몇일간 그분이 안보였다.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 무슨일이 있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건가
아니면 휴가를 간것인가..그 결과는 몇일 기다리는 사이에 사라졌다
다시 횡단보도를 막은 불법 주차 차량을 피해 다른 곳으로 힘차게 경사로를
올라서는 그녀를 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천안 순천향대 병원을 조회해 보니 장애인고용에 앞장을 서고 있다고 한다.
콜센터 직원은 거의 휠체어를 사용 하는 분들이라고 한다.
병원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권선시장내 족발골목 ...가서먹으면 따뜻한게 더욱 맛갈 납니다.

 

시장내 칼국수집 3,500원에 양도 많고 먹을 만 합니다.

자주 갔던 진미 통닭은 가게를 신축 했네요

 

 

 

 

 

 

 

 

 

반복되어 식상할수도 있지만

나이들수록 새록새록 신기 하지 않나요

꽃구경가세요

주변에 지천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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