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다 내리는 폭우에 점심시간 산책은 물건너간지 2달여가 됐다.

절기가 처저가 돼니 낮기온이 25도로 많이 시원해 졌다.

그래고 땡볓에는 덥겠지만 오늘은 구름이 많아 걸을만 하겠다.

다시 천안천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서부영화 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빼놓을수 없는데요
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 : 1964 세르지오 레오네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  1966 세르지오 레오네
에서 그의 가늘게 뜬 두눈에 시거를 물고하는 대사는 잊을 수 없지요
클린트의 출세작들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이탈리아식 마카로니 웨스턴인데요.
어려운 시기에 대중들에게 핵사이다를 선물하며 큰 인기몰이를 했다고 하네요

극장가기 어려웠던 시절 양대 명절에 하는 서부영화는 나의 혼을 쏙 빼기에 충분 했지요
그런데 요즘에 다시금 그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가 발생 했는데요
서부 무법자 영화와 뗄수 없는 이탈리아 출신의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바로 그것이네요
낡은 음반을 이사오면서 폐기 처분하면서 필요할때 듣지 못하는 공허함을 달래준것이
유투브의 DR Koncerthset(덴마크의 콘서트홀) 인데요
2018년 The Duel-Morricone Draws First 콘서트로 크리스티안 레트(Kristian Leth)가 주최하였으며
지휘자로 일본계 미국인 사라힉스(Sarah Hicks)가 독특한 음색으로 목소리가 바로 악기인 메조소프라노 
트바 쉐미쉔(Tuva semmingsen)과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The Danis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덴마크 국립 콘서트 합창단(The Danish National Concert Choir)등과 어우러진
콘서트 실황 만으로 우리를 추억속으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지요.
지금 바로 유투브로 접속해 감상해 보시는게 어떨지요

  항상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그것도 한시간동안 앉아서 다닙니다.
그러다 보면 옆에 앉는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사람이 몸집이 너무 커서 내영역을 침범하거나
쩍벌남이라서 내다리가 갈곳을 잃거나
너무 큰소리로 전화를 하거나
그런데 정말 참을 수 없는것은
신발을 벗고 있는겁니다.
본인이야 갑갑해서 그런다고 하지만
그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무슨 죄로 냄새를 맡아야 할까요
최소한 여름철에는 에티켓을 지켜 주면 좋겠습니다
자꾸 그발을 밟아 버리고 싶다는 유혹을 떨치기 어려우니까요

오늘 아침만 해도 6시 출근길은 옷소매로 찬기운이 스며들었다. 
그러던것이 10시 이후 태양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해진다.
오늘 낯 최고 기온이 26도 이니 시공현장을 일찍 돌아보고 온것에 감사
하며 에어콘 사무실의 평화로운 일상을 느끼는 것도 잠시 밖으로 부터 스피커 
소리가 시끄럽다.
계속 이어진 그 소음은 오후 4시경이 되어도 그칠줄을 모른다. 
견디다 못한 나의 호기심은 그 소음의 근원을 찾아 떠나 볼것을 종용하고 있다.
나는 시큰 거리는 왼발목을 부여잡고 우리 현장을 지나 천안여자 상업고등학교에
이르렀다.
그소음은 이미핀 장미꽃의 학교 담을 넘어 간이자재 창고에 들어선 나의 눈과 귀를 
자극할 정도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곳에는 운동장 가생이로 둘러싼 학생들과 중앙 무대가 이어져 있고 학생들은
분주하다.
이런 활기참을 보는것이 얼마만인가...젊음은 좋은것이다.
그런데 나의 학창시절에는 왜 이런 부산함을 싫어 했을까?
그 명백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사인 볼트같은 능력의 휘날래를 장식하는 계주를 뛰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멋진 골 컨트롤로 환영 받지 못해서 일까
그것도 아니면 자유롭지 못하게 하루종일 앉아서 잘난 동료를 위해 박수를 쳐야하는
속박이 싫어서 일까
아무튼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그냥 분주하게 활발한 젊음들이 너무나 좋아 보인다.
그들도 2년간 쌓인 젊음의 에너지를 분출하기엔 5월 4일 하루는 너무도 짧을것이다.

레인이라는 노래도 언제나 처럼 형님의 영향으로 듣게 되었고 싱어의 애절함이 배어 있는 보이스 와 곡조가 마음에 와닿았다.
1969년 LP판으로 영국에서 발매 된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호세펠리치아노는 맹인이라고 한다.
오늘도 햇살이 너무 좋지만  요즘들어 계속 건조하고 산불이 많은 날씨에 더욱 간절하게 듣고 싶은 노래다.
소나기라도 한차례 시원하게 내려주길 기대하면서  "리슨투더 뮤직"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나는 오늘 쌍용공원으로 점심 산책길을 정했는데 이 노래를 듣는 도중에 갑자기 비가 내린다면 당연히 젖을 각오가 충분히 되어 있다.


Jose Feliciano - Rain

Listen to the pouring rain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Listen to it pour
퍼붓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And with every drop of rain
그리고 빗방울이 하나하나 내릴 때마다
You know I love you more
당신은 알게 될 거예요 내가 더 사랑한다는 걸
Let it rain all night long
밤새도록 비가 내리게 두세요
Let my love for you go strong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이 더 강해지게 두세요
As long as we're together
우리가 함께 하는 한
Who cares about the weather?
날씨가 무슨 상관인가요?
Listen to the falling rain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Listen to it fall
내리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And with every drop of rain
그리고 빗방울이 하나하나 내리 때마다
I can hear you call
난 당신이 부르는 걸 들을 수 있어요
Call my name right out loud
내 이름을 크게 소리쳐 부르는 걸
I can hear above the clouds
난 구름 위에서 들을 수 있어요
And I'm hear among the puddles
난 물웅덩이 사이에서도 들을 수 있어요
You and I together huddle
당신과 나는 서로 꼭 붙어있죠
Listen to the falling rain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Listen to it fall
내리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It's raining
비가 와요
It's pouring
쏟아지네요
The old man is snoring
저 노인은 코를 고네요
Went to bed
침대로 가다가
And bumped his head
머리를 부딪혔어요
He couldn't get up in the morning
그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어요
Listen to the falling rain
내리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Listen to the rain
빗소리를 들어봐요
Listen to the falling rain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Listen to it fall
내리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And with every drop of rain
그리고 빗방울이 하나하나 내릴 때마다
I can hear you call
난 당신이 부르는 걸 들을 수 있어요
Call my name right out loud
내 이름을 크게 소리쳐 부르는 걸
I can hear above the clouds
난 구름 위에서 들을 수 있어요
And I'm hear among the puddles
또 난 물웅덩이 사이에서도 들을 수 있어요
You and I together huddle
당신과 나는 서로 붙어있죠
Listen to the falling rain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Listen to it fall
내리는 빗소리를 들어봐요

 

화서역 부근으로 이사온 후 여기산을 한달 간격으로 바라 보면서 그 풍광의 변화 무쌍함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사와 결부하여 자신들에게 대단한 풍파가 닥쳤을때 시간이 멈춤것 같은 착각에
빠질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들 머리속에서 일뿐입니다.
세상의 시간 아니 우주의 시간은 어김없는 정해진 속도로 진행 될 뿐입니다.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공평 합니다.
알수없는 자신의 인생 길 뒤엔 마라톤의 끝부분에 쳐진 줄처럼 사각의 낭떠러지가 있으며 
우리는 매일 조금씩 그곳으로 밀려 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길이 끝났을때 우리는 다른 차원의 끝 없는 공간으로 이동을 하겠지요.
종교적 믿음을 차치하더라도 그곳엔 무엇인가 다른것이 있을테니
차원의 순서를 나타내는 멋진 풍경을 을 보며 사는 인생은 즐거울수 있습니다.

2월 1일 설날의 여기산
3월 1일 백로가 돌아온 여기산
4월 17일 벚꽃이 지고난후 여기산
5월 14일 여기산
6월 24일 장마비가 온후 새벽의 여기산
7월 25일 장마가 끝나 갈무렵
10월 8일 단풍이 물들어 가는 여기산의 모습
10월 31일 여기산 단풍
2022.11.13의 여기산 백로가 보이지 않는다.
11월 23일 여기산 13일 보다 잎이 많이 떨어졌다
12월 17일 폭설의 여기산
23년 1월 8일 다른방향에서 본 여기산
23년 1월 15일 겨울비후 눈이왔다.
23년 2월 18일 백로가 돌아 왔다
22년보다 아직 무리가 적어 보인다.

  봉명역에서 다가동 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철망 울타리가 있고 그안에 거위 두마리가 
있다. 그들은 언제나 처럼 전철 고객들을 바라 보며 의심에 가득찬 호전적 꽉꽉이 소리를 낸다. 
그래서 예전에는 개 대신에 집지키라고 거위를 기르는 가정이 꽤 있었다.


그런 그들이 오늘은 다른 행동을 보였다.
작업복 차림의 인상 좋은 중년 아저씨가 내려오자 그들중 한마리가 마당을 돌며 꽉꽉소리를 높혀
질러댔다. 이어 아재가 철망 가까이 다가가 두드리자 꽉꽉이가 주둥이를 들이 대면서 꽉꽉꽉꽉꽉.....
반복해서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그런데..말입니다. 내귀가 이상한건지 몰라도 그 꽉꽉  소리가 평상시의 음정이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비음이 섞인것 같았단 거지요.
이렇게요 꽈~앙, 꽈~아~앙...... 그러면서 몸짓과 날개짓을 어떻게 할지 모르더라 이거지요.


저는 속으로 웃으면서 "이숙의 맨 처음 고백"이라는 노래가 떠올랐지요.
(물론 1975년식 송창식의 순진무구하게 담백한 노래를 좋아 했지만 최근에 트로트 꺽이하듯 느끼한 
창법으로 변경된것에 불만이 있어 허스키한 파워로 군더더기 없이 노래하는 이숙양의 맨처음 고백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꽉꽉이가 아재에게 하는 고백 노래는 이런식이 겠지요. 

꽉꽉 해도 좋을까
꽉꽉하고 있다고
부리 한 번 쪼는데
하루 이틀 사흘
돌아서서 꽉할까
마주서서 꽉할까
이런 저런 주둥이질에
일주일 이주일
맨 처음 꽉꽉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털만 날리며 우물쭈물
거위 같으니
.....

안개비 내리는 흐린 날씨에 유쾌한 상상을 하면서 돌아와 무지막지하게 땡겨 버리는 "이숙의 맨 처음 고백"을 수 없이 반복해서 들었지요.

에너지 입력은 최소, 에너지 사용은 최대의 모토를 실현하는 날 봄꽃 4대장을 찾아 나섰다.

목련은 이미 한참 전에 보았고 얼마전엔 개나리 그리고 오늘 벚꽃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진달래를 일봉산으로 찾아 나섰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하였다.

어딘가 피어있는것을 내가 찾지 못한것인지, 아직인지 궁금하다.

올봄 가장 빠르게 핀 목련
벚꽃이 1/3은 만개 했어요
수줍은 꽃 속살
봄을 대표하는 꽃중에 하나인 개나리네요
일봉산 초입 천주교 신방동 성당
4월 1일 봉명동 골목길 화분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지인이 보내준 인천 문학산에도 진달래가 가득하다

꽃이름을 나만 모를수도 있어요...하지만 점심 후 산책하면서 여기 저기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 해요

냇가 주변으로 가장 많이 피어 있는 작은 꽃

 

이건 민들레
내가 알지 못하는 햐얀색의 작은 꽃
벗꽃이 다음주면 환하게 피어날듯
다른곳은 몽오리뿐인데 이곳은 벌써 화알짝 피었네요
이꽃도 내가 알수 없는 작은꽃

국립농업박물관 맞은편 서수원 테라스하우스 건축 현장

박물관 조경중 하나인 항아리

서호천가의 버들강아지

여기산 새잎

천안천 사라졌던 오리가 다시 돌아온건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