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햅니다. 오해...

클립의 양쪽 끝을 바짝 구부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구를 찾으니 사무실을 옮기면서 몇개 있던 롱노즈가 어디 있는지
알수가 없다.
손으로 힘을 줘 보았으나 더이상 붙히는데는 무리가 따른다.
옆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니 책상위에 공구가 몇개 있다.
구부리기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사무실 여직원 분이 불을 켜주었다.
작업을 마친후 돌아와서 거기 여직원분의 좋은 이미지 때문에
성숙미가 넘치시는거 같다고 했다.
난리가 났다.
그런 스타일 좋아하냐..소개시켜 주겠다.
벌써 가서 이야기 했다..
아니라고 극구 부인을 했지만 놀림은 계속 됐다.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
그분은 내 스타일이 아니여...
그래..그럼 본인 스타일이 누구 인데..
참 그러고 보니 내 스타일이 있기는 있는건가..
ㅎㅎㅎ

오 바로 이맛이야..꽃게장이 밥도둑이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연이은 태풍이 지난 주말
모처럼만에 처가집 가족들이 한번 모이기로 했다.
전에야 자주 모였었지만...어느사이인지 알게모르게 소원해 진듯
하니 아니반가울수 있을까...
토요일 아이들 학원을 마치자 인천 영종도로 향했다.
몇번을 가는 길이지만 네비의 호사스런 길안내에 익숙해져서 인지
눈대중으로는 찾아 가기가 힘들다.
부곡IC에서 영동 고속국도를 올라탄후 제3경인 고속국도를 거쳐
인천대교를 건너는 단순한것 같은데..

언제나 다른 도로로 옮겨타는곳이 헷갈린다.
맨눈으로 찾아가기에 어려운것 외에 도로사용료 또한 무척 비싼편이다.
영동고속국도는 2100원.. 중간에 1000원을 내고 인천대교에서는 5800원
을 내야만 한다. 총 8900원에 달한다. 북수원에서 영종도까지 50여분
걸리는것에 비하면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
도로건설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대중이 사용
하는 도로의 사용료가 너무 비싼것은 문제라 아니할수 없다.
이런저런 생각이 마무리 될새도 없이 도착한 영종도...
큰처남의 60여평에 이르는 넓은 아파트 거실에 대가족이 모여 새우,
꽃게, 전어, 싱싱한 회.. 마지막엔 일식주방장 출신의 막내처남이 뽐낸
초밥맛이 우리의 혀를 살살 녹인다.
올여름의 기록적인 무더위가 물러간후라서 인지 특히나 해산물들의 맛이
달디달다.
가족챙기기에 최선을 다하는 큰 처남의 정과...처형이 입속에 넣어주는
눈물나는 초밥에 도수높은 알콜이 올라와 정신이 혼미해진다.
다시금 사리분별이 또렷해 질때즘엔 시원한 매운탕으로 오늘 포식도
갈무리가 되어간다.
다음날 들른 소래포구는 사람과 늦더위로 흥정을 하기에 지친다.
맥이 풀린 집사람이 처음 들른 가게에서 Kg당 1만원에 살아있는 싱싱한

꽃게를 샀다. 흥정없이 집에가져와 양념에 머무린 꽃게장에...
따듯한 밥을 한술 입에 넣으니...
바로 이맛이 꿀맛이 아니구 무엇이겠는가...
꾸울꺽...지금 이순간에도 한술떠서 그위에 빠알간 양념이 밴 꽃게살
을 얹어 한입 마시고 싶구나...


 

내 남자 사용법

 

제목 : Think Like a Man
감독 : 팀 스토리
출연 : 아리엘 케벨-지나, 메간 굿-미아
장르 : 코미디
국가 : 미국
연도 : 2012
남녀가 사랑을 한는데 어째서 4쌍모두 흑인을 기용 했을까?
감독을 확인해 보니 역시 흑이이다. 그때서야 어느정도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일종의 인종 차별인가..ㅎㅎㅎ
내용은 여자들이 남자들의 속내를 몰라 연애에 고전을 하지만 스티븐 하비
라는 작가의 책(영화제목과 같다)을 읽고 그대로 따라 하면서 밀당의 주도권
을 잡아 가지만 결국 남자들의 반격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손발이 오그라 드는 연예보다 솔직하고 당돌한 면에서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이영화 너무 말이 많고 빨라 내가 나이가 먹어가서 인지는 몰라도 도대체
이게 무슨 내용으로 흘러가는건지 알수 없게 만든다.
 

살롱 키티

 

제목 : Salon Kitty
감독 : 틴토 브라스
출연 : 헬무트 베르거-헬무트 발렌버그
       잉그리드 튜린-키티 켈러만
장르 : 드라마
국가 :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연도 : 1976
틴토 브라스 형님의 살롱 키티...
감독의 취향을 볼때 독일군과 친위대가 나온다 해도 결국 소재는
야스러움으로 귀결될수 없겠다.
독일 친위대가 전국에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여성들을 선발 하여
성의 노예라고 할만큼의 훈련을 시킨뒤 살롱키티에서 정보 수집을 한다는
내용인데..
다른 성인용과는 달리 신체의 중요부분도 스스럼 없이 노출된다는점이
이채롭다면 이채롭겠다.
그런데 도입부분에서 도살장에서의 잔인한 장명과 남녀간의 성적인 행동적
농담이 왜 그리 추해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부분을 왜 보여주는건지...
이부분을 보다가 구역질이 올라오는걸 참느라 애를 쓸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평한다면 틴토 형님의 다른 작품처럼 야스럼움에 몸을
떨게 하지 않는다는 거다.
벗은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왠지 좀 아니다 싶다.

 

리크리에이터

 

제목 : Recreator
감독 : 그레고리 오어
출연 : 스텔라 매브-트레이시, 알렉산더 니퐁-크레이그
       자말 말로리-맥크리-데릭
장르 : 스릴러,SF
국가 : 미국
연도 : 2011
맑고 깨긋한 늦여름 인천의 무인도로 소라를 주으러 간다는 꿈이 깨진날
멋진 외딴섬으로 캠핑여행을 떠나는 영화라고 해서 보기 시작했다.
세명의 친구가 나오는데..텐트를 치고 멋진 밤을 보내려는 순간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하는수 없이 섬의 누군가의 별장으로 피신을 하면서 부터 이상한 일이 벌
어 지기 시작하는데...
어려서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나말고 내가 또 있다면 원본인 나는
집에서 쉬고 다른 나에게 직장을 다니게 하면 어떨까..하는 공상 말이다.
한동안 이런 망상에 빠져 있었는데..
이영화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다.
나자신이 나를 위협한다는게 공포가 될수도 있는데..이 저예산 영상에서는
전혀 그런 스릴을 느낄수가 없다.

세상 사람 누구라도 다 아는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조차 아깝지 않다는
최선을 다하는 힘을 말하는 책이다.
죽는다 한들 그 즐거움을 멈출수는 없는 거겠지..
우리같은 중년의 소시민, 새가슴에게는 그런 거창함을
깊은 속에서 꾸깃꾸깃 꺼내지 않더라도..
일하는 곳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그에 못지 않게...더할나위 없을 거다.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나가는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볍
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대부분 거짓일거라고
뒷담화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일에서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같이 있는 동료가
상냥하다면...
출근길이 새털같지는 않더라도..최소한 1톤 무게의 쇠구
술의 굴레는 벗어 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샐러리맨이라면 바라는 바겠지..
하하하...그러나..
누구에게는 이조차 허락하지 않는 사치로움이 되어 버렸
으니...
출근길의 쇠구슬은 아침을 연옥속에 머물게 하겠다..

후궁 : 제왕의 첩

 

제목 : 후궁 : 제왕의 첩
감독 : 김대승
출연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
장르 :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연도 : 2012
이영화...주변에 보고 온 사람들이 누구 엉덩이를 보았다느니..
하면서 주목을 끌었던 작품이다. 그분들이 전부 여자분들이었으니..
조여정이 아닌 남자 출연자의 엉덩이 었음은 말할 나위 없었을터..
참..한심 스러운점은 영화가 스토리와 작품성으로 승부를 해야지
누가 옷을 벗었니..어쨌니로 이슈화를 하는것인가..
스토리도 기존의 TV에서 봐왔던 내용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서로 권력을 차지 하기위해 임금을 독살하고..살아 남기 위해..
임금과 간통을 하고..
참나원...돈, 권력앞에서는 친인척이 아무 소용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삼 일깨우는 수준에..
그저 여자 배우와 남자 배우의 정사씬만 강점으로 내세우니..
차라리...화끈하게 틴토 브라스 감독에게 배우고 오던지...

스타쉽 트루퍼스 : 인베이전

 

 

 

제목 : Starship Troopers: Invasion
감독 : 아라마키 신지
장르 : SF 애니메이션
국가 : 일본, 미국
연도 : 2012
애니메이션의 강국 일본은 왜...미국에서 만든 실사 영화들의
속편을 애니로 제작을 하는걸까..
차라리 감독만 일본 사람을 쓰고 배우는 아메리칸으로 채우면 안되는 건가..
이정도 퀄리티의 CG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려면 실사판 대비 제작비가 적게 들지
않았을 듯 싶은데 그냥 실사판으로 멋지게 제작을 하지..
이영화 처음 작품은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후 속편들은 별로 였다는....
아무튼 흥미롭게 볼수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의 진전은 별로 없어 보이는게 답답하다..
떼로 몰려 오는 거대한 곤충들과 무차별 총기 난사 외에는 뭐 다른 내용이 없
으니...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제목 : ももへの手紙 A Letter to Momo
감독 : 오키우라 히로유키
장르 : 일본 애니메이션
국가 : 일본
연도 : 2012

일본 애니메이션이 시작은 다 비슷 한건가...
토토로 식의 이야기 구조가 뼈대에 녹아 있는게 일본의 전통식
이야기일까나..
가족중에 아프거나 사고로 죽음을 당하는 등의 사건을 겪은후 시골로
이사를 하고 거기서 요괴들을 만난다는 내용이니 거의다 대동소이 하게
느낄수 밖에 없다.
그런면에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우리에게 더이상 신선
하다거나 호기심을 느끼게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그래도 어린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할수 있다는 점에서는 크게 해될거
없는 우리네 전래 동화 수준의 만화 영화이니...
비 많이 오는 휴일에 집에서 보여 준다면 제격이듯 싶다.

다른나라에서

 

제목 : 다른나라에서
감독 : 홍상수
출연 : 아자벨 위페르-안느, 유준상-안전요원
       정유미-원주, 윤여중-박숙, 군해효-종수
       문성근-문수, 문소리-금희, 김용옥-스님
장르 :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연도 : 2012
어이쿠 나오는 배우들만 해도 대단하네요...
그런데 연기 대사가 왜 다 이렇게 매끄럽지 못하고 끊어지는듯
십고 몰입이 안될까요..그냥 대부분의 대사가 영어라서 일까요..
그건 아닌거 같은데..연기하는게 왜이리들 부자연 스러워 보일까요..

진정한 리얼이라 그런가요...그동안 과도하게 매끄럽게 정제된 연기

를 보아온 탓일까요
홍상수의 영화들을 흥미롭게 봐왔지만...이 영화만큼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네요..도대체 뭘 말하자는 건지..
스님이 나오는 선문답인건가요..
그냥 외국 여자 한면 출연 시켜 놓고...비슷비슷한 장소에 대단한

배우들 출연시킨 라이트 하우스를 찾는 3편의
드라마가 다인데..
왜 나오는 인간들 마다 불륜의 끈으로 연결이 돼어 있는건가요..
여러분들의 평을 보니..어마어마한 의미들을 부여하고 설명 하던데
제가 이해력이 떨어져서 일까요..
저의 경우엔 홍감의 작품중 이 영화만은 몰입도가 떨어지고 뭔뜻인지
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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