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그러지 말아야지

어제 저녁 패널들이 나와 사건들을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을 보다 기가 막혔다.
나이가 60대인데 십대 소녀 가수를 스토킹 했다고 했다.
왜그럴까. 나이를 그야말로 꺼꾸로 먹은걸까?
그외에도 뉴스시간 사건사고에 50대 60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니 나이먹었다고 어디가서 어른 대접 해달라고 할수 있을까
아울러 이렇듯 방송에 나와 개망신을 당하는것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사소한걸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몇일전 인천에서 공장검수를 마치고 전철을 타고 귀가 하는데 어느역에선가 중늙은이 한무리가 들어왔다.
그들은 술들이 거나한듯 한차례 소란을 일으키며 큰소리로 떠들어 댔다.
하지만 떠들석한 그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럴수록 나이먹어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는둥 데시빌을 높혀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그들의 입에선 역겨운 진한 알콜 냄새에 트림까지 해대고 있었다.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짜증 섞인 표정을 감추기에 급급해 있었다.
그들이 헤롱거리며 화서역에서 하차하였고 일월수목원을 보러간다고 떠들어 대는
모양새였지만 가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언제 갈지는 아무도 알수 없었다.
그렇게 술마실 돈이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주는 중늙은이들에 대해서는 
무료 전철과 무료 수목원을 재고하자고 하면 들고 일어서는 사람이 있을텐가?
종료

 

 

발전기 공장검수

미국에서 건너오는 발전기의 수입절차가 까다로워 몇번에 걸쳐 지연되다 
드디어 공장검수를 하게 되었다.
원래의 공장검수라면 미국의 카터필러로 가야 하지만 담당자가 계약을 그리하지 않았으니 인천의 코스탈 파워 공장으로 갈수 밖에 없다.
시월 이십칠일 천안아산역에서 아홉시 오십육분 광명역행 KTX에 올랐다.
다른 대중교통이라면 지체로 인하여 몇시간이 걸릴수도 있엇지만 
이십여분이 지나자 광명에 도착하고 수입벤더사에서 자가용을 몰고나와 우리를 태워갔다.
인원이 발주처 2명, 감리 3명으로 각각 차를 나누어 가야만 했는데
운전하는 코스탈파워 영업사원의 입심은 우리를 잠시의 지루함도 없게 하였다.
발전기 영업을 하다보면 활황산업분야와 쇠퇴분야를 알수있다는것과
미국의 경기가 당분간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어 발전기 수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국내의 주택건설경기는 당분간 형편이 없지만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들이
국내로 몰려들고 있어 발전기 영업에 큰 어려움은 없을것이라는 점까지 세세한 설명을 듣다보니 공장에 도착을 하였다.
차한잔씩을 마시며 담당자로 부터 공장검수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바로 공장안으로 들어 섰다.
발전기가 가동되면 소음이 크므로 귀마개가 주어졌고 우리는 때아닌 수화에 가까운 설명을 들어야만 했다.
발전기는 마스터와 슬레이브 두대로 병렬세트로 설치되어 있고
인위적인 부하 시험을 위해 용량별 저항이 접속되어 있었다.
우선 전체적인 외관을 살펴보았다. 
도장은 글로벌 회사답게 노랑을 뽑내고 있었다.
테스트는 보호동작으로 시작되었으나 직접적으로 발전기에서 동현상을
발생시킬수는 없으니 코스탈파워에서 제작한 판넬에서 인위적으로
신호를 발생하여 디스플레이상에 엔진정지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이어서 정전과 복전시 발전기가 정상 투입 차단되는지의 시험이 이어졌고
가장 중요한 부하 시험과 병렬운전을 점검 하였다.
마지막으로 소방보전형 시험으로 채널이 단계별로 작동하는지의 시험이 있었다.
시험을 마친후 영업사원이 우리를 소래포구로 데려갔다.
진애연이라는 음식점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한후 오늘의 발전기 공장검수는 막을 내렸다.
종료


 

 

 

뱃길, 인생길

얼마나 남아 있을까?
십리일까. 이십리일까?
돗대없는 나룻배는 알수 없다.

얼마나 가야 할까?
뱃길에 풍파는 없을까?
뱃사공은 요행을 바랄 뿐이다.

얼마나 남아 있을까?
십년일까, 이십년일까?
편협한 인간사는 알수 없다.

얼마나 가야 할까?
가는길 부침은 없을까?
의지하는 인간사는 기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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